건강한 자연식 ‘산사랑’
건강한 자연식 ‘산사랑’
  •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 승인 2014.04.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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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한상 가득 제철나물 반찬 건강도 챙기는 힐링캠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의 산나물 한정식집 ‘산사랑’에서는 직접 기르고 손질한 다양한 종류의 나물을 맛볼 수 있다. 일부러 점심시간을 피해 갔는데도 식당 안은 식사 중인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산사랑은 인근 주민은 물론 입소문을 타고 멀리서 찾아오는 사람이 많아 평일, 주말 가릴 것 없이 손님이 많다.

차림표는 따로 없다. 인원수에 맞춰 주문하면 된다. 1인분(1만5000원)도 주문가능하다. 한상 가득 차려진 밥상을 보면 절로 흐뭇해진다. 갓 지은 돌솥밥과 함께 청국장, 황태구이, 고추장삼겹살, 콩비지, 생선조림, 두부김치, 민들레, 씀바귀, 도라지, 시래기나물, 가지나물, 감장아찌, 고추장아찌, 전, 깻잎나물 등 약 30가지 종류의 음식과 반찬이 올라온다. 많은 손님들이 여러 번 반찬을 추가해 먹는다.


각종 나물반찬은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특색을 살렸다. 맛만 보기에도 손이 바쁘다.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 맛이 깔끔하고 속이 편안하다. 재료는 제철에 따라 종류가 바뀌기도 한다. 된장, 장아찌 등 밑반찬이나 나물, 간식거리 등을 따로 팔기도 한다. 식사 후에는 앞마당과 동산에 마련된 쉼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향긋한 봄나물로 나른한 봄 극복하기

나물은 항산화활성물질이 다량함유된 장수음식이다. 과일보다 항산화성, 항돌연변이성이 높다. 채소나 과일처럼 나물도 제철에 나는 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도 풍부하고 신체기능에도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봄철 어린 싹은 약한 쓴맛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약간 쓴맛이 사화(허열을 내림)·조습(나른해지면서 몸이 무거운 것을 치료)·개위(입맛을 돋움)작용을 한다고 본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재활의학과 송미연 교수는 “겨우내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고 춘곤증 극복을 위해서는 봄나물 섭취가 효과적”이라며 “봄나물은 체내 기운을 도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고 말했다.

달래, 냉이, 씀바귀, 쑥, 돌나물, 두릅 등 봄나물은 특유의 향기로 식욕을 돋울 뿐 아니라 비타민 A·B·C 등이 골고루 함유돼 있다. 그중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맛이 있어 ‘작은 마늘’로 불린다. 비타민C가 많아 노화방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씀바귀는 늘어진 위장에 활력을 주고 습기와 열기를 가라앉힌다. 또 냉이는 피를 맑게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하며 변비완화와 소변을 시원하게 보게 한다. 송 교수는 “특히 봄나물에 많은 비타민A는 항산화작용으로 암발생률을 낮춰준다”며 “풍부한 엽록소는 혈액과 간장의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시키고 당질, 단백질, 수분 등 각종 대사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봄나물을 요리할 때는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리기 위해 양념은 적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올 봄에는 봄나물로 즐거운 식사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것은 어떨까.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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