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혈관프로젝트] ‘소리없는 살인자’ 혈관질환 잡아야 건강한 삶 잡는다
[건강한 혈관프로젝트] ‘소리없는 살인자’ 혈관질환 잡아야 건강한 삶 잡는다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5.2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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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심혈관·뇌혈관 질환만 잡아도 돌연사 절반 이상 예방할 수 있다 (1)

소리 없이 우리를 위협하는 심뇌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돌연사 원인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심뇌혈관질환은 단일질환으로는 국내 사망원인 1위입니다. 발생 원인이 비슷하고 두 질환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통합관리가 가능한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심장은 열심히 뛰면서 혈액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쉴 새 없이 반복하며 우리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기관입니다. 또 뇌는 운동과 언어, 학습, 감정, 호르몬 분비 등을 책임지는 핵심기관입니다. 심장과 뇌 모두 혈관과 관련 있는 장기로 작은 충격과 이상에도 기능이 정지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헬스경향은 전국민 행복캠페인의 일환으로 심뇌혈관질환의 심각성과 올바른 예방법, 치료법을 전달하기 위해 고려대학교의료원과 함께 ‘건강한 혈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심혈관·뇌혈관질환만 잡아도 돌연사 절반 이상 예방할 수 있다’를 주제로 총 10회에 걸쳐 혈관 질환예방과 치료법을 다룰 예정입니다. 헬스경향은 심뇌혈관 분야를 책임지는 고려대의료원 전문 의료진의 입을 통해 돌연사를 예방하고 모든 국민이 100세까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주먹만 한 인간의 심장은 1년에 평균 잡아 약 4000만번, 분당 60회에서 100회 정도로 쉴 새 없이 뛴다. 인간의 뇌 무게는 1500gm으로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체내에서 소모되는 산소의 20%를 사용할 만큼 활동성이 큰 기관이다. 뇌세포는 산소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받는다.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을 많이 함유한 음식섭취를 즐기는 등 혈관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져 협심증, 심근경색 등 순환기질환의 발생연령이 낮아졌다.

△부정맥 잡아야 심장이 산다

부정맥은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빨리 뛰는 빈맥, 천천히 뛰는 서맥 등 모든 심장박동 이상상태를 일컫는다. 호흡 및 심장이상으로 사망하는 환자 10명 중 2명이 부정맥으로 인한 돌연사일 정도로 부정맥은 위험한 질환 중 하나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간단한 부정맥에서부터 전극도자절제술로 치료해야 하는 부정맥, 심장마비를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부정맥 등 종류와 원인이 다양하다.

△내 몸 안의 시한폭탄 ‘뇌졸중’

뇌로 가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졸중은 혈관이상으로 인한 갑작스런 뇌기능장애로 후유증도 심각하다. 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잠재돼 있다가 갑자기 발병하기 때문에 치료보다 조기발견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주로 50~60대에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신속한 진단과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사망률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고려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문성우 교수는 “흉통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속이 답답한 증상이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동시에 식은땀,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급성심근경색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막힌 혈관을 즉시 열어줘야 심근괴사를 막을 수 있는 응급상태이니 의심증상이 있다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즉시 병원응급실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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