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초등생 의료사고 담당 마취의 숨진 채 발견
천안 초등생 의료사고 담당 마취의 숨진 채 발견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6.1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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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에서 의료사고로 한 초등생이 숨진 가운데 해당 수술을 담당한 마취의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0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충남 천안의 한 병원에서 팔 골절 수술을 받다 사망한 초등생의 수술을 담당한 마취의사가 9일 자신이 근무하던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과 병원에 따르면 숨진 마취의 A(49)씨는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천안의 한 병원으로 출근한 직후 직원과 동료에게 피로를 호소하며 링거주사를 맞았다.

이후 한 시간여 뒤 A씨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로 직원들에게 발견됐다. 그는 곧바로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0여 분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9일 A씨가 근무하던 정형외과에서는 팔 골절 수술을 받은 한 초등학생(9·여)이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록 마취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병원 마취담당 의사인 A씨는 이날 오후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주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문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서에는 앞선 사고와 관련한 A씨의 심경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A씨의 초등학생 사망사건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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