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교훈’ 재난의료예산 10배 증액된다
‘세월호의 교훈’ 재난의료예산 10배 증액된다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6.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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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거점병원·재난의료인력 확충되고 실전대응력 높아져

내년부터 재난의료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된다. 대규모 재난에 대비한 예비병상과 독극물 등 오염물질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병원은 20개소에서 35개소로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중앙응급의료위원회를 열고 2015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안과 2014년도 응급의료기금 운용계획변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중앙응급의료위원회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응급의료지원 현황을 보고받고 다수 인명피해를 동반한 대형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재난의료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따라서 연간 22억원 규모의 재난의료지원예산을 2015년에 208억 원으로 10개 가까이 확대키로 결정했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발생시 다수의 환자수용이 가능하고 현장으로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토록 예비병상·전문인력·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현재 20개소인 거점병원을 전국 권역에서 1시간 이내로 접근할 수 있도록 35개소로 나눠 지정할 예정이다.

재난거점병원은 평상시에는 식당·주차장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만 산소공급장치·흡입기 등이 벽에 설치돼 있어 재난 시에는 병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예비병상을 갖추게 된다. 또 생화학재난 등의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시설을 두고 관련 비용은 국가가 지원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난거점병원은 권역 응급의료센터 지정기준에 따라 지정할 계획이며 필요한 물품들은 단계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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