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에도 도움되는 과일
치아에도 도움되는 과일
  • 연세미플러스치과 박애리 원장
  • 승인 2010.09.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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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ㆍ디저트로 과일 두세조각 먹어도 양치질은 꼭 해야

가을의 문턱에서 제철 과일들이 한창이다. 시장이나 길거리 노점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다채로운 과일들을 보노라면 계절의 풍성함이 새삼 느껴진다.

일반적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치아건강에 유익하다. 특히 과일과 야채는 섬유질이 풍부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혈압 및 콜레스테롤 저하, 그리고 비만이나 만성질환 예방에도 좋다. 물론 치아건강에도 유익한 식품이다.

최근 집 근처 청과시장을 한 바퀴 돌면서 과일과 야채들을 무지갯빛으로 나눠본 적이 있다. 토마토는 빨강, 복숭아는 주황, 참외는 노랑, 오이는 초록, 그리고 파랑은 사과(아오리), 남색은 블루베리, 보라는 포도 등으로 생각하며 이것저것 사기도 했다.

이들 과일에는 노화 예방과 피부미용 및 전립선 건강(토마토), 산화 방지(사과), 위장기능 개선(복숭아), 면역력 강화(블루베리), 항암 작용(참외), 수분공급 및 변비개선(오이, 토마토), 항 바이러스(포도) 등 다양한 건강성분이 들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충치 예방 및 개선, 잇몸 강화, 치아 청결, 치태·치석 억제 및 제거, 입냄새 완화, 입속 청량감 등 구강 및 치아 건강에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과일과 야채도 먹은 후 제대로 이를 닦지 않으면 당분이나 산 성분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먹는 방식이나 순서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두세 가지 종류의 과일과 야채를 같이 먹을 때는 산도나 당도가 높은 것을 먼저 먹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맛의 측면에서는 단맛이나 신맛을 먼저 접하면 나중 것이 밍밍할 수 있지만.

산과 당분이 많은 과일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주어야 한다. 치아에 끼인 과육이나 껍질을 치실로 깨끗이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과일과 야채를 먹은 후 양치질을 하기 어려운 경우라면 양치용액이나 물을 이용하여 입을 고루 헹궈내는 것이 좋다. 식사 후 입가심용 디저트로 과일을 두세 조각 먹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치아건강 수칙을 세심하게 지키는 것은 자연치아뿐 아니라 임플란트(인공치아)의 수명을 늘려주는 기본요소다.

식사 후나 과일 섭취 후, 혹은 잠자기 전에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 있는 껌을 씹는 것만으로도 충치 예방이 상당히 가능하다. 녹차나 감잎차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 있어 자주 마시면 충치 및 구취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잎차의 성분에는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요소가 있다. 너무 진하게 마시는 것은 좋지 않으며, 차를 마신 후 물로 입 안을 헹궈 치아변색을 막는 것도 치아건강을 위한 에티켓이라 하겠다.

<연세미플러스치과 박애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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