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 “亞 간질환 치료의 선두주자로 이끌겠다”
한광협 대한간학회 이사장 “亞 간질환 치료의 선두주자로 이끌겠다”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6.25 1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간암·간이식 학회 등 함께 학술대회
ㆍ내년엔 해외학회와 공동개최 목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의료현장에서 간질환을 진료하고 연구하는 모든 의료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내년에는 해외학회와의 공동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의료진과의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진이 아시아지역의 간질환치료를 이끌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대한간학회 한광협 이사장은 올해 학회를 시작하면서 벌써 내년 학회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지난 12~14일 제주도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간학회, 한국간담췌외과학회, 대한간암학회, 대한간이식연구회가 함께 모였다.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가 모여 간질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연구의 장이었다. 비슷한 질환을 치료하더라도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은 것이 국내 의료현실이지만 한 이사장은 이러한 모임이 더욱 많아져야 발전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술대회는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나누는 것이 목적이며 진료과를 넘나들면서 다 같이 모여 토론하게 되면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며 “전임의도 초청해 임상결과를 듣게 하고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외국인 참석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9개국 491편의 논문초록이 접수됐으며 현장등록까지 포함해 1065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 18명의 해외초청연자를 포함해 각국의 간질환 전문의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의학적인 정보 공유 외에도 환자가 보다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정부정책에 대한 별도의 발표시간을 가졌다. 간염치료의 치료비용 대비 효과에 대해 보건경제학자를 초청해 정책결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의견을 나눴다.

한 이사장은 “환자에게 좋은 치료법이 있어도 정부정책이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환자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약물이나 수술 등 좋은 치료법의 비용대비 효과에 대해 정부와 끊임없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서는 B형간염과 C형간염 등 바이러스성간염의 내성과 치료법, 간재생, 간이식, 만성바이러스성간질환, 지방간질환, 간암치료의 최신지견 등과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발표됐다.

간질환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만큼 사전검사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질환의 1차 예방은 백신접종을 통해 관리한다. 2차는 생긴 질환이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다. B형간염과 C형간염 등은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3차는 이미 간경변이 진행된 환자가 간암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치료하는 방안이다.

한 이사장은 “간질환은 피검사만 잘해도 찾아낼 수 있는 여지가 많아 간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간암으로 가는 것을 충분히 막아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이사장은 학회 발전을 위해 남은 임기 동안 이루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해외학회와의 공동학술대회 개최를 통한 간학회의 성장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간학회가 아시아 의사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학회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일본, 미국, 대만의 간학회와 함께 국제학술대회를 크게 열고 싶고 이러한 일을 통해 국내 의료진이 해외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진료현장의 목소리가 모여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