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 암병원, 1인당 평균 진료비 ‘들쭉날쭉’
빅5 암병원, 1인당 평균 진료비 ‘들쭉날쭉’
  • 김종수·김성지 기자 (jskim@kyunghyang.com)
  • 승인 2014.06.25 16: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ㆍ서울성모병원 1230만원으로 가장 비싸…서울대병원 842만원 가장 저렴
ㆍ본인부담률 가장 높은 곳은 세브란스병원…가장 낮은 곳은 서울성모병원

병원에 따라 암치료비 차이가 큰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

본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으로부터 단독입수한 ‘암환자 산정특례 적용환자수 및 진료비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암환자 1인당 총진료비가 병원에 따라 많게는 46%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빅5병원으로 불리는 주요 암병원 중 1인당 평균 총진료비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성모병원으로 1230만1590원이 소요됐다. 진료비가 가장 저렴한 곳은 서울대병원으로 842만4612원에 그쳤다. 서울성모병원에서 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평균 387만6987만원을 더 지불한 셈이다.


반면 본인부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세브란스병원(6.56%)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서울성모병원(6.25%)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부담률은 총진료비에서 공단부담금을 뺀 순수한 본인부담금의 비율로 보통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항목처방이 많은 경우 높게 나타난다.

건보공단에서 특례적용을 받아 암치료를 받은 실수진자가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으로 2009~2013년까지 5년간 16만7070명에 달했다. 환자가 직접 부담한 본인부담금 역시 1032억6330만2320원으로 가장 많았고 1인당 총진료비는 973만8071원으로 1000만원에 육박했다. 두 번째는 삼성서울병원으로 실수진자 13만8938명에 본인부담금총액은 804억2212만3070원, 1인당 총진료비는 906만7657원이었다.

사진은 본 기사와 관계 없음.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실수진자는 서울대병원에 비해 2800여명 적었는데도 본인부담금 총액은 오히려 54억원 이상 많았고 1인당 총진료비도 932만539원으로 90만원 정도 비쌌다. 실수진자는 4위로 서울아산병원보다 6만명 이상 적었지만 본인부담금 총액은 3번째로 많아 본인부담률이 가장 높았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4월 연세암병원을 대대적으로 개원하기 전까지 주요병원 중 암병상이 가장 적었다.

이와 관련,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1인당 총진료비용이 많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고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암진료 특화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암환자가 많이 찾아왔기 때문에 1인당 총진료비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암환자의 빠른 수술과 퇴원을 위한 시스템을 운영해 입원기간을 최소화함으로써 진료비 부담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 김종수·김성지 기자 jskim@kyunghyang.com>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