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즐거움의 첫 단추는 잇몸관
먹는 즐거움의 첫 단추는 잇몸관
  • 김재석 | 루덴치과 명동점 원장
  • 승인 2010.11.1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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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빙장수 시대의 기본이 잘 먹기다. 그러나 아무리 산해진미를 차려 놓는다 해도 제대로 씹지 못하면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음식을 삼키기 쉽도록 자르고 부수는 치아를 건강하게 보존하고 유지하는 것은 웰빙의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다.

사상누각이라는 말이 있듯이 치아도 치아 주위 조직이 약하면 수명이 단축된다. 치아 주위 조직이 약해지는 병을 치주질환이라고 하는데 흔히 풍치, 또는 잇몸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질환이 대부분 만성질환의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는 그 심각성을 모른다는 점이다.

중장년층 연령대에서 치아를 빼야 하는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치주질환이다. 예방과 조기 진단, 그리고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치주질환의 예방은 잇몸과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올바른 칫솔질이 기본이다. 이 질환의 원인은 바로 치아 뿌리에 붙어 있는 세균이므로 칫솔질을 통해 세균덩어리(치석, 치태)를 잘 제거하면 치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치주질환 치료는 크게 두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초기 치주치료로 스케일링과 치주소파술(치석과 치태를 기구를 이용해 제거하는 것)이다. 또 잇몸을 절개하고 치아뿌리 깊숙이 있는 원인인자를 제거하는 수술도 필요한데, 초기 치주치료 후 재평가를 통해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즉 잇몸이 안좋다 해서 무턱대고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며 2~3회에 걸친 스케일링만으로도 치주치료가 끝날 수 있는 것이다.

일단 치료가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입안에 치아가 있는 한 세균들이 치아뿌리에 붙어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제거해줘야 한다. 미장원이나 목욕탕에 정기적으로 가듯 치과에도 정기적으로 가는 습관이 치아건강을 위해 중요하다. 치과에 가야 정확한 진단, 나아가 초기단계에서의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치아와 잇몸건강의 첫걸음인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자. ‘하루 3회,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간’이라는 ‘3·3·3’ 법칙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칫솔질 포인트에 따라 이 법칙을 실천하면 된다.

첫째, 치약을 조금만 묻혀도 충분하다. 치약은 칫솔질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많이 묻히면 오히려 효율적인 이닦기를 방해할 수 있다. 둘째, 칫솔질이 잘 안되는 곳부터 한다. 씹는 면, 아랫니의 안쪽 면, 윗니의 안쪽 면, 아랫니와 윗니의 바깥쪽 면의 순서가 바람직하다. 셋째, 치아보다 잇몸을 더 세심히 닦고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부드럽게 마사지한다는 생각으로 칫솔질을 해도 치태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 넷째, 보조 구강위생용품의 사용도 필요하다. 일반적인 칫솔 외에 치실, 치간칫솔을 같이 사용하면 치태 제거율을 90% 이상 달성할 수 있다.

<김재석 | 루덴치과 명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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