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아픈 원인은 ‘자세 불량’
어깨 아픈 원인은 ‘자세 불량’
  • 고준석 신사통증클리닉 원
  • 승인 2010.12.09 2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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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과 어깨 통증은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병(?) 중의 하나다. 컴퓨터 작업이나 TV 시청, 가사, 운전 등 일상생활에서 어깨와 목이 자신도 모르게 앞으로 굽고 쏠리는 탓에 빚어진다. 이로 인해 목 디스크, 일자목, 어깨 근막통증 등이 발생한다.

어깨가 아픈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목 척추 질환이다. 잘못된 자세나 물리적인 충격 등 요인으로 목 척추관절이 변형되면 신경을 짓눌러 지긋지긋한 어깨 통증을 일으킨다.

목을 앞으로 빼는 자세가 되면 목뼈가 머리를 받쳐주는 대신 목 근육이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느라 목과 어깨 근육의 경직이 일어난다. 근육 경직은 목과 어깨 통증뿐 아니라 두통까지 유발한다. 또 머리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면 목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등을 유발하는 일자목이 되기 쉽다. 어깨가 자주 뭉치고 아픈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경우 일자목이 흔하게 발견된다.

오십견도 목이나 어깨 통증의 주범이다. 팔을 들면 어깨가 아파 위로 올릴 수 없고, 아픈 어깨 쪽으로는 누워 잘 수도 없다. 잠을 자다가 깰 정도의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싸고 있는 피막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피막이 눌러붙어(유착) 어깨疑 통증과 운동범위 제한을 일으킨다.

목과 어깨질환을 예방하고 증상을 해소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갖고 수시로 어깨와 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 목 옆으로 당기기, 어깨를 으쓱 위로 올린 뒤 양팔을 뒤로 힘껏 젖히는 등 간단한 동작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평소 등산을 할 때 바위나 철책을 팔로 잡고 오르는 코스를 적절히 선택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깨와 목의 뻐근함과 틍증이 개선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산 백운대 정상코스, 도봉산 Y계곡, 수락산 정상코스, 관악산 연주대(연주암) 바위절벽코스 등이 매달리거나 기어오르는 데 좋은 곳이다.

잘못된 자세나 일자목이 유발하는 통증은 긴장된 목 척추 주변의 근육과 신경에 약물을 주사해 이완시켜주는 신경치료를 통해 해소할 수 있다. 오십견도 약물을 사용해 유착 상태를 떼어주고 쭈글쭈글해진 피막을 펴 관절낭을 확장시켜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흔히 중년 이후에 목이나 어깨가 아프면 ‘나이가 들었으니 목과 어깨가 결리겠거니…, 오십견이 왔겠거니…’ 생각하며 지나치는 수가 많다. 그러나 단순히 좋아지기를 기대하며 증세를 방치하면 수술이 필요한 큰 병으로 진전되므로 조기에 진단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준석 신사통증클리닉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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