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이 치주질환
5명 중 1명이 치주질환
  • 경향신문
  • 승인 2012.02.0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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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보면 19세 이상 성인의 치주질환 유병률은 22.9%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 이상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의 잇몸병을 앓고 있다는 얘기다.

잇몸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흡연, 음주, 치석, 스트레스 등이 지목된다. 치아 및 구강 건강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금연과 절주, 효과적인 플라그(치태 및 치석) 제거,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방안을 실천해야 한다.

과다한 음주는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면역력을 저하시켜 치료효과도 떨어뜨린다. 지나친 음주 후에는 콧속의 점막이 부어 잠을 잘 때 입으로 숨을 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침이 마르고 입 속이 건조해져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진다. 또 알코올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켜 잇몸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음주자들은 귀가 후에도 칫솔질을 하지 않고 그냥 자는 경우가 많아 큰 문제다. 치과 치료를 받는 기간 중에도 음주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흡연 또한 치아와 구강 건강의 위협 요소다. 담배는 술과 마찬가지로 신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구강 내 세균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이다. 서울대 치과병원에 따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이를 악물거나 갈게 만든다. 과다한 음주와 흡연을 유발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치주질환의 위험성은 작게는 몇 배, 크게는 십수 배 이상으로 높아진다.

플라그는 치주질환의 원인이 되는 물질이다. 구강 내 세균과 그 부산물이 결합되어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있어 매일매일 제거해주지 않으면 석회화가 진행된다. 치태가 형성된 지 4~8시간 정도가 지나면 치석이 생기기 시작해서 구강 내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든다.

치석이 되기 전 플라그를 바로 제거하는 것은 구강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한 요소다. 일단 형성된 치석은 칫솔질만으로는 제거하기가 어려워 치과에서 전문적인 치석제거술(스케일링)을 통해 없애야 한다. 스케일링은 1년에 1~2회 정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익혀두는 것도 필수적이다.

이호정<서울 순(純)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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