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더 괴로운 항문, 배탈·설사 조심해야
여름에 더 괴로운 항문, 배탈·설사 조심해야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7.1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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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문질환 환자들은 더운 여름이 더 곤욕스럽다. 여름철 습한 날씨와 땀이 항문주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차가운 음식이나 상한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한 잦은 설사도 항문질환의 원인 중 하나다.

실제로 지난해 민병원에 항문질환으로 내원한 환자 2208명 중 47%가 여름철에 집중돼 있었다.

주요 항문질환으로는 조직이 튀어나오는 치핵, 항문 주변 부위에 고름이 생기는 치루, 찢어지는 치열이 있다.

특히 치루는 여름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치루는 배변을 돕는 점액질을 분비하는 항문샘에 염증이 생겨 곪았다 터지면서 항문 내부와 항문 밖 피부 사이에 서로 통하는 관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질환이 된다. 초기증상이 감기몸살과 비슷해 그냥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항문 주변이 붓고 고름이나 냄새나는 진물이 계속 분비돼 속옷에 묻어난다면 치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곪았던 부분이 터지면서 고름이 배출되면 붓기가 사라지고 통증이 완화되지만 세균이 증가하거나 면역력이 약해져 쉽게 재발할 수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심한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민병원 항문병센터 송옥평 원장은 “치루는 염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적인 치료가 원칙이며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설사를 유발하는 찬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결핵이나 장질환인 크론병으로 인한 치루환자는 약 복용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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