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인술 펼치는 특화병원] 연세건우병원, 병원 수익 줄이고 환자 부담도 줄이고
[착한인술 펼치는 특화병원] 연세건우병원, 병원 수익 줄이고 환자 부담도 줄이고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7.16 16:4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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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비수술치료법 비용 절반이나 ↓
ㆍ수술은 꼭 필요한 사람만 권해

척추병원은 최근 들어 포화상태다. 고령인구증가와 굽 높은 신발, 잦은 스포츠 활동 등 척추를 병들게 하는 요인이 많아지면서 젊은 층도 각종 척추질환으로 병원을 찾는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 보니 어깨나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면 간단한 엑스레이촬영 대신 고가의 MRI촬영부터 한 후 수술을 권하는 과잉진료병원도 허다하다.

연세건우병원(구 연세견우병원)은 병원수익을 줄이더라도 현명한 가격과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치료비절약혜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연세건우병원은 지난달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문을 열었다. 족부·어깨·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며 약 2600㎡(800평) 규모에 56병상, 4개의 수술실을 갖췄다. 발과 발목수술 등 족부질환수술 권위자인 박의현 원장과 어깨관절수술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문홍교 원장, 척추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문병진 원장이 병원을 이끈다.

일부 척추질환은 수술장비나 수술법, 의료진의 술기 등이 표준화됐다. 어느 병원을 가도 동일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비급여수술이다 보니 많게는 100만원 이상 차이 나는 경우도 있고 병원마다 수술이름도 달라 마치 새로운 치료법인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신경성형술은 척추꼬리뼈에 약 1~2㎜ 두께의 가는 특수관을 삽입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신경압박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이다. 국소마취로 치료할 수 있고 수술 시 출혈이 심하지 않아 고령자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척추수술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 가볍게 실시할 수 있다. 시술시간도 20~30분 정도로 짧아 당일 퇴원하거나 하루정도 입원하면 돼 입원기간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주파열에너지를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는 고주파수액감압술 역시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국소마취로 이뤄진다. 열에너지가 디스크 주변의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해 돌출된 디스크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부작용이 적고 치료 시 환자통증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연세건우병원은 이 두 개의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에 대해 환자들에게 절반 정도 절감된 치료비 혜택을 준다. 치료에 사용되는 장비나 재료는 다른 병원과 동일하며 수술법 역시 같다. 신경외과 전문의로 1만건 이상 수술을 시행해 온 문병진 원장을 선두로 환자들이 부담 없이 치료하도록 비용을 대폭 낮춘 것이다.

문병진 원장은 “치료재료가 다르거나 저렴한 장비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남기는 진료수익을 줄여 환자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잉진료보다는 환자에게 정말 필요한 적정진료를 하자는 것이 연세건우병원의 신념이며 이를 위해 투명한 치료를 하겠다는 문 원장은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사람에게만 수술을 권하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비수술로 치료하는 등 원칙을 지키겠다”며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제대로 치료하는 의사, 정직한 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박의현 원장에게 듣는 무지외반증

발에는 26개의 뼈와 100개가 넘는 힘줄이 있다. 인대와 신경이 얽힌 복잡한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외부의 작은 충격에도 통증이 있다면 어느 한 곳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무지외반증 = 최근 들어 무지외반증환자가 늘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검지발가락 방향으로 휘어지는 것을 말한다. 조금만 걸어도 엄지발가락이 아프고 발톱이 살을 파고들기도 한다. 흔한 병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무릎이나 허리, 엉덩이에 영향을 줘 더 큰 병으로 발전할 수 있어 초기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수술시간은 20~30분 정도로 목발 없이 바로 보행이 가능하며 연세견우병원은 돌출뼈만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뼈 자체를 교정해주는 절골술을 시행해 환자만족도가 높다.

◇ 문홍교 원장이 말하는 어깨·무릎질환

어깨통증은 어깨관절질환, 목디스크, 어깨 주변 근육통 등 원인이 다양하다. 특히 중장년층의 어깨질환 중 90%를 차지하는 석회화건염, 오십견, 회전근개질환은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회전근개파열 = 중년 이후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40대 이후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질환으로 오른손잡이는 우측어깨, 왼손잡이는 좌측어깨에 주로 생긴다. 파열이 생기면 저절로 치유되지 않고 파열범위가 넓어져 반드시 회전근개봉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오십견 = 이 질환은 염증주사나 재활치료만으로도 경과가 좋아 대부분 수술하지 않는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를 충분히 했는데도 통증이 나아지지 않고 운동범위가 그대로라면 관절막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 문병진 원장의 척추질환 이야기

대다수 사람들은 허리가 아프면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비슷한 척추관협착증일 수도 있어 정밀검사를 받은 후 적합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 =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퇴행성변화로 인해 점점 좁아져 주위신경을 압박하고 그로 인해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통증이 허리디스크보다 심하며 중장년층에서 자주 발생한다. 다리와 엉덩이까지 통증이 생기며 통증 자체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기 때문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치료 시 완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법으로 치료할 수 있어 환자부담도 크게 줄었다.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헬스경향 김성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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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8-04-28 19:16:45
한쪽 아킬레스건염 수술비입원비 토탈 2백 넘던데....;;;

염기덕 2014-09-22 14:28:22
엄지 발가락 뼈가 아프고 발목도 아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