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심·뇌혈관질환 주의
환절기 심·뇌혈관질환 주의
  • 경향신문
  • 승인 2012.0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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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통사고를 비롯하여 각종 재해가 증가하고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라 노인환자의 발생이 증가해 응급진료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급작스럽게 강추위가 반복되는 계절에는 심·뇌혈관계 질환으로 인해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심·뇌혈관계 질환은 동맥경화증과 관련되어 있는데, 환절기에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완전히 막힘으로써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어 그 기능이 망가지는 상태를 말하고,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세포의 손상이 오고 그에 따라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요즘과 같은 환절기에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동맥경화증에 의해 좁아진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이 더욱 수축되어 혈액의 흐름이 단절될 위험성이 커진다. 환절기에 심근경색이나 뇌경색이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급성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발생 시 중요한 점은 치료가 최대한 빨리 시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보통 3시간 이내에 치료돼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가 1시간이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1%가량씩 증가한다. 따라서 민간요법이나 한방치료에 의존하느라 중요한 치료시간을 놓쳐서는 안 되며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술·담배를 절제하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으며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여야 한다. 또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을 하여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체크하여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강남규<인천나은병원 응급의료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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