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환자, 여름철 냉방 각별히 주의해야
비염환자, 여름철 냉방 각별히 주의해야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07.2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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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빌딩에서 근무 중인 회사원 김모 씨는 올해 유난히 심해진 비염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 강한 에어컨바람 아래 장시간 노출되다보니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증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 것이다. 어느 날 귀에 웅웅거리는 소리가 맴돌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은 김 씨는 삼출성중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여름철에는 알레르기성질환인 비염으로 인해 고생하는 환자가 더욱 늘어난다. 증상은 환절기에 상관없이 일년 내내 항상 나타나며 에어컨이 켜진 실내에서 더 심해진다.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찬 공기에 노출되면 냉방병에 걸리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냉방병은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아 비염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된다. 건강한 성인은 일주일 정도면 감기가 낫지만 몸이 허약한 성인이나 면역기능이 약한 어린이, 노약자의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알레르기비염, 중이염, 축농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비염이 심해지면 코 안이 심하게 부어 분비물이 밀려들게 되고 콧속 부비동(두개골 내 콧구멍과 통하며 점막으로 덮인 빈 공간)에 쌓이게 된다. 농이 심하게 쌓이면 급성부비동염으로 발전하게 되고 만성화되면 만성축농증이 된다.

 

백동한의원(구 상림한의원) 곽계원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비염은 단순 코질환이 아니라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불균형으로 인해 생긴 체질적 문제”라며 “개인에게 맞는 약물을 처방해 면역력을 높이고 코 안에 삽입하는 통비환(通鼻丸)이나 바르는 통비연고(通鼻軟膏), 뿌리는 상림수(尙林水) 등을 함께 처방하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통비환은 코 속에 직접 삽입하는 형태로 약물이 직접 코 점막을 자극해 부종을 제거하고 농이나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특히 재채기, 농이 있는 콧물이나 누런 콧물, 눈이나 코의 가려움, 목 뒤로 코가 넘어가는 코 가래 등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콧속에 약제를 넣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코 막힘, 코 가래 등이 개선된다. 코에 넣는 환약이기 때문에 코 점막에 직접 작용해 효과가 빠르고 부작용도 없다. 코에 바르는 연고나 뿌리는 한방 점비약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인다.

곽 원장은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에서 식염수로 코 세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코 주변을 자주 마사지하면 기혈순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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