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각 ‘청진식당’, 불고기와 오징어의 환상궁합
종각 ‘청진식당’, 불고기와 오징어의 환상궁합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7.2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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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는데다 양도 많다. 메뉴도 딱 두 개뿐이다. 20여년 동안 한 간판을 단 오래된 식당이다.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된 맛집으로 유명하다.”

종각에 가면 ‘청진식당’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 스펙(?)을 살펴보니 고민할 것도 없이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종각역 3번출구에서 YMCA건물을 지나 민들레영토가 보이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청진식당’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저녁 7시30분쯤 찾아간 식당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식당 내부는 꽤 넓었다. 회식하는 직장인들, 스터디모임을 끝내고 온 학생들, 연인 등 다양한 손님들로 바글바글했다.

 

메뉴는 ‘불고기(7000원)’와 ‘오징어(7000원)’ 딱 둘뿐이다. 보통 2명이 가면 1인분씩 시킨다. 공기밥은 1인분당 1개씩 제공된다. 불판 위에 나온 불고기를 뒤적거리며 익히다보면 오징어가 한 접시 가득 나온다. 둘 다 1인분치고 양이 많았다. 무엇보다 양념에 양파가 많이 들어있어 만족스러웠다.

대다수 손님들은 불고기와 오징어를 함께 볶아 먹는다. 달짝지근한 불고기와 매콤달콤한 오징어의 궁합이 기가 막힌다. 여기에 먹다 남은 밥이나 공기밥을 추가해 볶아먹는 것도 별미다.

‘둥근 불로초’ 양파, 혈액순화·비만예방에 으뜸

‘차이니즈 패러독스’라는 말이 있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고 심장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요리에 가장 많이 쓰이는 채소인 ‘양파’를 그 비결로 꼽았다.

양파는 비만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사회적 질병인 비만을 감소시킬 수 있는 최적의 식재료라 불리기도 한다.

▲ 청진식당의 대다수 손님들은 불고기와 오징어를 함께 볶아 먹는다.

양파껍질에 많은 ‘퀘르세틴’성분은 피하지방의 세포분화를 억제하고 지방합성효소를 억제해 고지방을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다이어트 성공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개그우먼 권미진 씨도 날씬한 몸매유지 비결로 양파즙과 양파샐러드를 즐겨먹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양파는 탁월한 혈액순환개선효능이 있다. 양파의 항응고물질은 혈전형성을 막아 혈액이 끈적거리지 않게 하고 혈관벽 손상을 막는다. 나쁜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켜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도 예방한다. 혈액순환이 활성화됨에 따라 발한과 해열작용을 해 코감기 등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자양강장에도 효과가 있다. 양파의 비타민A는 정자생산에 이용되고 비타민B는 성적욕구를 자극하는 부교감신경을 왕성하게 한다. 이밖에 피부미용과 변비, 불면증해소, 증완항균, 항암, 해독작용, 골다공증예방, 눈병예방, 항알레르기, 기억력증대 등 다양한 효능들이 보고되고 있다.

영양적인 측면으로 보면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물 등이 다량 함유돼 있고 지방과 나트륨함량이 낮은 편이다. 당분은 100g당 약 8g으로 포도당, 설탕, 과당, 맥아당 등이 포함돼 있어 특유의 단맛이 있다. 무기질로는 칼륨 144mg, 칼슘 16mg, 철 0.4mg, 인 30mg 정도가 함유돼 있고 식이섬유와 엽산도 풍부하다. 비타민C는 100g당 10~20mg으로 많다.

양파의 매운맛 성분인 알릴프로필 디설파이드, 디알릴 디설파이드 등의 일부는 열을 가하면 설탕의 50배 단맛을 내는 프로필멜캅탄 등으로 분해돼 단맛이 증가한다. 음식의 감칠맛을 더하기 위해 양파를 넣는 이유다.(도움말=농촌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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