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더(THE) 건강한 햄’-‘유해 5총사’ 무첨가…1000억 맛있는 대박
CJ ‘더(THE) 건강한 햄’-‘유해 5총사’ 무첨가…1000억 맛있는 대박
  • 김종수 기자 (jskim@k-health.com)
  • 승인 2014.07.29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無)첨가햄의 ‘원조’격인 CJ제일제당 ‘더(THE) 건강한 햄’이 출시 4년 만에 누적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건강보다는 자극적인 감칠맛이 우선이었던 햄시장에도 무첨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방증이다.

햄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은 것은 고기보다 더 강렬한 특유의 향과 육류의 감칠맛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오래 보관할 수 있고 간편하게 육류 고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햄이 사랑받는 또 다른 이유다. 하지만 이 같은 햄의 ‘매력’ 뒤에는 다양한 합성첨가물들이 숨어있다. 햄에서 첨가물을 빼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던 까닭이기도 하다.

CJ는 5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2010년 아질산나트륨과 합성착향료, 합성보존료, 에리쏘르빈산나트륨, 전분 등 5가지 첨가물을 빼면서도 햄 고유의 맛과 색을 내는 데 성공했다. 햄에 많이 들어가는 첨가물 대신 샐러리에서 추출한 식물소재를 활용한 것. 첨가물을 완전히 뺀 것은 아니지만 유해성 논란의 중심에 있는 아질산나트륨 등 5가지 첨가물을 빼낸 것만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0년 5월 출시된 이 제품은 출시 당시 ‘분절햄’ ‘후랑크소시지’ ‘둥근소시지’ 등 3개 제품으로 월매출 10억원이라는 예상치 못한 대박을 터뜨렸다. 보통 신제품 월매출액이 1~2억원, 많아야 3억원을 넘기기 힘들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소비자 호응을 얻은 것이다. 그만큼 햄 첨가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컸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최근에는 무첨가햄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더 건강한 베이컨스테이크’는 삼겹살 수요까지 흡수하면서 출시 2개월 만에 월매출 25억원을, 아웃도어·캠핑 바비큐용으로 만들어진 ‘더 건강한 그릴 후랑크/비엔나’는 월 3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효자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초에는 캔제품까지 무첨가햄영역을 확대해 ‘더 건강한 햄 클래식’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CJ 무첨가햄은 7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1000억원이 넘는 메가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냉장햄 마케팅담당 신나영 부장은 “아이들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첨가물을 빼면서도 맛은 그대로 유지한 ‘더 건강한 햄’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더 건강한’ 제품들을 선보이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스경향 김종수 기자>
(ⓒ 경향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