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비타민D 꼭 챙겨 드세요
잠깐! 비타민D 꼭 챙겨 드세요
  •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 승인 2014.07.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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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성인 남 91·여 96% 부족…골다공증 등 근골격계질환 불러

대다수 사람들은 비타민A·B·C 중 적어도 하나쯤은 챙겨 먹을 것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타민D 결핍이 진행되고 있다.

비타민D는 다른 비타민과 달리 햇빛을 통해 체내에 합성·생성된다. 평소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는 현대인들은 비타민D가 부족해지기 쉽다. 특히 직장인, 수험생, 노년층에서 비타민D 결핍위험이 상승한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표적인 신체활동인 걷기실천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기준 38.2%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서울특별시동부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신 과장은 “성인남성 약 91%와 성인여성 약 96%가 비타민D 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야외활동만으로 비타민D를 채우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타민D는 각종 생리기능유지에 중요하다. 대장암, 폐암, 유방암 등을 예방하고 세균을 죽이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우울증을 막아주기도 한다.

하지만 부족한 경우 각종 질환발생위험이 증가한다. 먼저 뼈에 필요한 칼슘을 체내에 흡수시키지 못해 골다공증과 고관절골절, 퇴행성관절염 등 근골격계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폐경이후에는 칼슘이 뼈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김 과장은 “비타민D는 위장관에서의 칼슘흡수를 돕고 신장의 칼슘배출감소와 체내재흡수율을 높인다”며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뼈가 튼튼해지는 것뿐 아니라 근력도 강해졌다는 연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타민D가 부족하면 인슐린작용이 둔해져 복부비만의 원인이 된다. 체중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체중조절점이 올라가 지방량이 증가한다. 이에 따라 비만, 당뇨병, 심장병 등의 발생위험성이 높아진다. 또 잠을 자도 피곤하고 무기력함이나 우울함을 느낄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고 두통과 만성통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있다.

비타민D의 체내합성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2~3회 햇빛을 쬐면 된다. 유리창을 통해 쬐거나 양산을 쓰고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합성률이 떨어지거나 효과가 없다. 바쁘더라도 잠깐 짬을 내 가볍게 산책하는 것이 좋다. 김 과장은 “얼굴 등 피부가 발갛게 달아오르는 시간의 1/4 정도가 적당하다”며 “그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린다면 15분 정도가 알맞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등 흐린 날씨가 이어질 때에는 음식이나 보충제를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주로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생선, 달걀노른자, 버터, 우유, 콩음료 등에 다량 들어있다. 김 과장은 “햇빛을 쬐기 힘들거나 음식섭취로도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은 비타민D와 칼슘보충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주혜진 기자 masooki@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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