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너희는 생얼(민낯)이 제일 예뻐”
“얘들아, 너희는 생얼(민낯)이 제일 예뻐”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4.08.04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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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화장한 청소년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성인 여성들보다 더 진하고 화려하게 화장하다보니 사복을 입고 있으면, 청소년인지 어른인지 분간이 안 갈 정도입니다.

피부톤을 바꿔주는 파우더나 BB크림은 기본이고 아이라이너와 립스틱까지 진하게 바르다 보니 청소년 특유의 앳된 얼굴이 가려진 느낌입니다.

실제 화장하는 10대들이 늘면서 화장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습니다. 특히 로드샵이 증가하면서 매장에서 손쉽게 각종 화장품을 테스트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제품 가격도 저렴해지면서 주머니 가벼운 청소년들에게 어필이 된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까지 알려진 10대 화장품 시장 규모는 2500억원 대로 추산됩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의 화장, 피부에는 괜찮을까요. 피지 분비량이 성인보다 많은 청소년들은 성인용 화장품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성인보다 연약한 청소년들의 피부에 성인용 파운데이션이나 블러셔, 아이라이너 등을 사용하면 자극이 강해 여드름과 같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피지 분비가 많은 상태에서 두껍게 화장을 하면 피지의 원활한 배출을 방해해 여드름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고요.

특히 마스카라나 아이라이너, 아이섀도우 등은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피부 착색과 주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여자청소년들이 손쉽게 사용하는 틴트는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더라도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청소년들은 결점 커버용 제품, 즉 '컨실러' 등을 여드름이나 흉터를 가리는데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컨실러는 잡티 등을 가리는 용도로만 사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예전과 달리 화장을 통해 본인의 개성을 살리는 시대가 되다보니 그저 화장을 하지 말아라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화장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도 너무 많아지다보니 규제를 할 경우 또 다른 문제를 나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따라서 화장을 하되 화장에 대한 기초 지식과 화장품 선택 시 주의사항 등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또 그 어느때보다 피부가 건강하고 예쁜 청소년기에는 화장으로 피부를 관리하기 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과 고른 영양섭취, 피부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방법이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유념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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