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환자 절반 대장암·대장용정 갖고 있다

2013-03-29     김치중 기자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위암환자 연구결과 발표

위암 환자 절반이 대장신생물인 대장암과 대장용종을 갖고 있어 위암에 걸리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이차암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위장관외과 박조현(교신저자)·송교영?유한모(제1저자) 교수팀과 소화기내과 최명규·권태근 교수팀이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병원에서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 495명을 조사한 결과 48.9%인 242명이 대장신생물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 연구팀이 위암환자군과 일반인군으로 나눠 동일한 인원(495명)으로 대장신생물 발생빈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위암환자군의 대장 용종, 고위험 대장 용종, 대장암 발생 빈도가 모두 일반인군 보다 높게 나타났다. 위암환자군의 대장신생물 발생빈도는 48.9%였고 일반인군은 34.7%를 기록했다.
 
위암환자군의 대장용종 크기도 일반인군보다 2배 이상 커 위암환자군에 고위험 대장용종이 발생한 비율(28.3%)이 일반인군( 13.5%)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세 이상 남성 위암환자들이 대장용종이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위암환자의 대장용종 발생 위험 요인은 40세 이상 연령 및 남성”이라며 “결론적으로 대장용종 발생요인은 위암환자, 남성, 50세 이상 연령”이라고 지적했다.
 
유한모 교수는 “위암 수술 후 복강 내 유착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가 쉽지 않고 검사 중 천공이 생길 위험도 높기 때문에 위암을 가진 40세 이상 남성은 수술 전 반드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한다”며 “이는 우리나라 일반인의 대장 내시경 권장 기준인 50세 보다 낮은 연령”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종양외과학회 공식저널 ‘종양외과학연보’ 1월 온라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