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등 항문질환, 부끄러워하지 마세요”

2017-03-28     장인선 기자

사람들이 밝히기를 가장 꺼리는 질환 중 하나가 치질이다. 하지만 치질은 초기에 치료받고 잘 관리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증상이 있어도 가볍게 넘기거나 부끄러운 질환이라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은 남성보다 치질발생위험이 높다. 가장 큰 원인은 다이어트. 식사량이 줄고 불규칙해지면서 발생한 변비가 치질로 악화되는 것이다. 남성은 잦은 과음과 과로, 기름진 음식섭취 등이 주된 원인이다.

치질의 대표증상은 출혈이다. 배변 시 또는 배변 후 피가 묻어나거나 변기에 떨어지기도 한다. 이는 대부분 단순치질로 약물치료와 식습관배변습관 개선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증상이 심해진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의 경우 창피하다고 숨기거나 말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안타까운 사례가 많다고 말한다.

연신내 서울장문외과 송호석 원장은 “사전에 꼼꼼하게 서로의 건강을 체크하는 것은 예비부부에게 꼭 필요한 절차”라며 “특히 항문질환을 부끄럽게 여기고 숨기면 오히려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받고 치료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