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과상·열상·화상…상처별 응급처치법

2017-04-25     유대형 기자

날씨가 따뜻해지며 야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다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이때 생긴 상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회복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올바른 관리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가기 전까지 적용할 수 있는 올바른 응급처치법을 인제대 상계백병원 성형외과 최영웅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찰과상 및 타박상

평소 가구에다가 소독용거즈와 생리식염수를 갖춰두는 것이 좋다. 가벼운 찰과상이라면 먼저 생리식염수로 상처부위를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가정에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수돗물로 씻어도 된다. 절대 손으로 상처부위를 만지지 말고 소독약으로 소독한 뒤 항생제연고나 메디폼 같은 습윤드레싱제품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멍이나 부종 같은 타박상만 있다면 얼음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상

찰과상보다 상처부위가 깊은 열상이 생겼다면 상처봉합이 필수다. 부위를 깨끗이 씻고 거즈나 붕대로 덮은 뒤 최대한 빨리 병원응급실에 가야 한다. 최영웅 교수는 “피를 멈추기 위해 지혈제를 과다하게 뿌리거나 고무줄이나 붕대로 강하게 지혈하면 세포가 죽을 수 있다”며 “특히 부위가 절단되거나 살점이 떨어져 나갔다면 생리식염수에 적신 거즈로 절단부위를 감싸 병원에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

■화상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흐르는 찬물에 20~30분 정도 부위를 식혀야 한다. 이때 수압이 너무 세거나 얼음을 화상부위에 직접 대지 않도록 한다. 특히 응급처치를 빠르게 하려고 옷을 성급하게 벗으면 안 된다. 벗는 과정에서 물집이나 피부가 쓸릴 수 있어 탈의하지 않은 채 찬물에 부위를 식힌 다음 천천히 벗어야 한다. 화상으로 생긴 물집은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거즈로 화상부위를 감싼 뒤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