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스트레스 속 치아건강 지키고 싶다면?

2017-08-17     장인선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지만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다. 특히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상당하다.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으면 정신적인 질환은 물론 신체적인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치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치아건강을 해치는지, 건강한 치아를 위한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 치아건강의 주적 ‘스트레스’

지나친 스트레스는 치아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악물거나 손톱, 입술을 물어뜯는 등 무의식적인 행동이 치아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환자의 치아를 보면 평소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사소한 습관이 반복되면 치아에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해 턱관절장애, 치아마모, 부정교합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술·담배·간식·커피 등 기호식품도 치아건강에 해롭다. 술을 마시면 혈압이 상승해 잇몸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고 담배 속에 포함된 많은 유해성분은 입 속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각종 잇몸질환을 악화시킨다.

근무 중 자주 섭취하는 간식이나 커피의 당분은 입 안 산도를 높여 세균을 생성한다. 특히 커피에 포함된 갈색색소는 치아의 미세한 구멍으로 들어가 치아를 누렇게 착색시킬 수 있다.

이밖에도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의 영향으로 침 분비가 줄면 입 속 세균 활동력이 높아져 치과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 건강한 치아를 위한 휴식과 양치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적극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적극적인 휴식이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라기보다는 지적·육체적 노동을 의미하며 일할 때 주로 사용하는 기관 외의 곳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평소 몸을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라면 독서 등 정신적인 활동을 하고 정신적인 활동을 주로 하는 경우라면 가벼운 운동이나 여행 같은 육체적인 활동이 도움 된다.

적극적인 휴식만큼 중요한 것은 치아건강을 위한 양치질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대표원장은 “양치질을 할 때 칫솔모를 치아와 잇몸 사이에 45도 각도로 대고 잇몸에서 먼 쪽으로 쓸어주듯 닦고 어금니는 씹는 면까지 꼼꼼히 닦아야한다”며 “세균이 끼기 쉬운 혓바닥도 부드럽게 닦고 칫솔질 전에 치실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찌꺼기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치아건강에 좋지 않은 기호식품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 시에는 섬유질이 많은 채소나 과일을 안주로 먹으면 치아를 닦는 효과가 있다. 반면 오징어 같이 딱딱하거나 질긴 안주는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과 프림 등 첨가물을 빼는 것이 좋으며 당분이 많은 간식을 섭취한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야한다. 특히 담배는 연기에 포함된 유해물질이 구강점막을 자극하고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