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임플란트치료 시 가장 난이도 높은 ‘상악동거상술’

2017-10-30     라주일 일원사랑치과 원장

환자의 잃은 치아를 대체하고자 하는 치과계의 노력은 최근 10여년 동안 임플란트를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치아상실 시 전통적 치료방식은 ‘크라운&브릿지’로 보통 ‘브릿지’라고 부른다. 브릿지는 상실된 한 개 또는 두 개의 치아회복을 위해 상실된 부분의 주변치아를 삭제해 상실부위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은 자연스레 씹는 느낌과 임플란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치료기간, 낮은 치료비 등 많은 장점이 있지만 상실된 치아를 위해 주변치아를 희생해야하는 큰 단점이 있다.

인터넷 보급으로 인해 환자들의 ‘덴탈 아이큐’가 높아지면서 자신의 치아를 최대한 보존해야한다는 생각이 지금의 ‘임플란트 대세‘를 만들어 낸 듯하다.

임플란트는 구강 내 뼈의 질과 양으로 성패가 좌우되는 시술이다(물론 시술자의 능력은 두말할 것도 없다). 임플란트를 단단히 고정시켜줄 뼈가 없다면 꼭 만들어야하며 임플란트가 굳어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조급하게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 이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다. 단순한 가격경쟁, 기술부족, 환자의 강력한(?) 요구 등으로 인해 그냥 넘어가선 안 될 문제다.

뼈이식을 하면서 가장 큰 난관은 두말할 것 없이 상악동 골이식술이 아닐까 싶다. 상악동은 공기의 노폐물과 먼지를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 코와 위턱 사이의 빈 공간으로 누구에게나 있으며 크기나 모양이 모두 제각각이다.

상악동으로 인해 임플란트 식립시 이용 가능한 뼈가 부족해지며 ‘상악동거상술’이 꼭 필요한 이유다. 상악동거상술이 고난도 임플란트치료에 해당되는 이유는 상악동점막이 매우 얇고 약해 찢어지기 쉬우며 수술부위가 넓고 출혈이 많기 때문이다.

상악동거상술을 하기 전 반드시 상악동 내부의 건강여부를 검사해야하며 파노라마사진은 물론 CT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해야한다. 축농증이 있거나 물혹이 있는 경우, 감기 등으로 상악동내 상피가 부풀어 있지는 않는지 면밀하게 살펴야한다.

필요하다면 수술 전 이비인후과 치료가 필수인 경우도 있다. 이는 상악동 부근에 임플란트를 심기 전 꼭 필요한 과정이며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만일 이러한 과정을 무시해 수술 후 합병증이 생길 경우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치명적인 고통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환자와 의사 모두 만족할 만한 수술결과가 나오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는 ‘정도’가 필요하며 환자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의료진에게 치료 받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