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기반 신약개발 의지 재확인

‘인공지능 신약개발 해외동향’ 주제로 간담회 개최

2019-04-16     이원국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인공지능 신약개발 해외동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23곳의 제약사 CEO들은 협회와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 신약개발지원센터 T/F에 참여하고 있는 제약기업들로 국내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AI신약개발 지원센터는 기업이 R&D 각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신약개발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협회는 정부와 힘을 합쳐 센터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동호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은 “국내 신약개발 연구진의 역량은 우수하지만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선발주자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센터와 제약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제약산업계의 미래에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 한남식 캠브릿지 의과대학 밀너연구소 AI연구센터장은 기조강연에서 “오랜 기간 많은 비용을 투입해도 신약개발 성공률은 10%를 밑돌았다”며 “하지만 AI를 활용하면 후보물질 발굴부터 신약승인 등 전 과정에 이르기까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의 투자규모는 2012년 47건 5억8880만 달러에서 2016년 658건 50억2000만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AI를 활용한 신약개발은 국내에서도 대웅제약, 일동제약 등 제약사들이 적극 도입하면서 새로운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3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AI신약개발지원센터를 설립, 회원사의 신약개발 지원업무를 본격화했다. AI신약개발지원센터는 AI기술보유 업체와 제약기업 간 1:1 컨설팅 지원, AI활용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센터는 AI신약개발 가속화를 위한 개방형 혁신 허브를 국내에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