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이상지질혈증치료제 로수젯 시장 1위 도전

2020-01-29     이원국 기자
한미약품이

2020년 신년을 맞아 한미약품이 ‘로수젯 매출 1000억원’ 도전에 나선다.

로수젯은 한미약품이 독자개발한 이상지질혈증치료 복합신약으로 2015년 발매 이후 매년 두 자릿수 퍼센트의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출시 4년 만인 2019년 매출 773억원을 기록, 이상지질혈증복합제 시장 1위에 올랐으며 원외처방의약품 중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단일제와 복합제를 포함하는 이상지질혈증 전체 시장에서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를 낮추면 좋다”는 의료계의 의견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두 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 로수젯에 대한 의료진의 관심이 높아진 점이 크게 기인한다.

한미약품 우종수 대표이사는 “로수젯의 성분 중 하나인 에제티미브는 오랜 기간 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여온 스타틴의 단점을 보완하면서도 매우 우수한 효능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두 성분의 조합은 매우 이상적”이라며 “최근 에제티미브의 임상적 유용성이 속속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로수젯의 잠재력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양한 임상 통해 안전성 다수 확보

로수젯은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해 단일제로 치료되지 않던 이상지질혈증을 치료하는 복합제다. 단일제 대비 LDL-C 감소에 효과적이며 모든 용량에서 LDL-C 수치 50% 이상 감소효과가 증명됐다.

국내 이상지질혈증환자 대상 로수젯과 단일제(로수바스타틴) 용량별 효과를 비교한 임상(MRS-ROZE)에서 로수젯 투여군의 LDL-C 수치가 단일제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해 치료 목표치 도달률이 더 우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수젯은 해외에서도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한미약품은 미국 MSD와 협력해 해외 다수 국가에서 판매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그중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올해 중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복합신약 다국적사 판매사례로는 ‘코자XQ’ 이름으로 수출되는 아모잘탄에 이어 두 번째다.

한편 로수젯 임상결과는 2016년 국내 최초로 SCI급 저널 ‘Cardiovascular Therapeutics’에 등제됐으며 추가 후향 분석결과도 SCI급 저널 ‘Clinical Therapeutics’에 등재됐다.

■ 국내외 가이드라인 변화 말맞춤 하는 로수젯

국내외 가이드라인의 변화에 맞춰 로수젯도 발전하고 있다. 더 강력한 치료를 권고하는 진료지침에 따라 한미약품은 올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로수젯이 이상지질혈증치료에 최적의 약제임을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알릴 계획이다.

유럽심장학회(ESC)는 최근 고위험 및 초고위험환자 LDL-C 목표수치를 70mg/dL, 55mg/dL로 낮출 것을 권고(기존 100mg/dL, 70mg/dL)했고, 국내 ‘2019 당뇨병 진료지침’에서도 목표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순환기/내분비팀 채승준 본부장은 “이상지질혈증의 대표 치료제는 로수젯이라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의 미충족 수요를 채우는데 더욱 힘쓰겠다”며 “향후 로수젯 한 알로 LDL-C 목표 감소율에 충분히 도달할 수 있음에 적극 알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2020년 1월 1일부로 로수젯의 약가를 자진 인하해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완화시켰다. 이는 변화된 가이드라인에 맞는 효과적인 이상지질혈증치료제로 발돋움하는 동시에 더 많은 환자들에게 로수젯을 경제적인 약가에 제공하기 위해서다.

한미약품 마케팅사업부 총괄본부장 박명희 전무이사는 “로수젯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복합신약으로 이상지질혈증뿐만 아니라 죽상경화증·협심증·심근경색환자들에게도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의료진에게 근거 중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2020년 ‘로수젯의 해’로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