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코로나19 장기화 제대로 맞선다…안심진료소 새 옷

2020-06-30     장인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의료진과 코로나19 검사자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하고 감염위험을 원천 차단한 ‘발열·호흡기 안심진료소’를 새롭게 개소, 코로나19 장기화에 제대로 맞서겠다는 각오다.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새롭게 문을 연 발열·호흡기 안심진료소는 기존에 임시로 설치했던 컨테이너형에서 325.26㎡ 규모의 견고한 조립식 건물로 교체됐다. 호흡기진료실, 검체채취실, 영상촬영실, 대기실(성인·소아), 간호사실, 접수창구, 약제창구, 교직원 휴게시설 등도 별도로 마련했다.

의료진은 안심진료소 건물 외부에 설치된 별도의 출입구를 통해 보호장비 착용 없이 각 진료실이나 검체채취실 등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 코로나19 검사자는 의료진과 구분된 반대 출입구와 건물 내부의 동선에 따라 이동하며 의료진과 직접적인 접촉 없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음압·양압 공조시설과 헤파필터가 장착된 냉·난방 시스템은 실내 공기를 외부로 내보낼 때 미세한 바이러스까지 걸러주고 내부 공기 흐름을 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해 공기 순환으로 인한 감염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아울러 안심진료소 전체를 실내로 꾸며 눈, 비 등 날씨와 상관없이 전천후 운영이 가능하며 휠체어나 이송침대 환자들도 별도의 자세 변화 없이 검체를 채취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한낮 30℃가 넘는 무더위에도 코로나19 방역의 최일선에서 6개월 가까이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무한한 감사함을 전한다”며 “의료진의 그동안의 수고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들이 불편함 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여름철 방충과 장마철 대비도 철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원환자 전용 코로나19 검사실은 안심진료소와 완전히 분리해 병원 신관 출입구 옆 별도의 공간에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