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다중장기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총괄연구기관 선정

국내는 여전히 개별장기타겟 조직칩 위주 개발 다중장기 조직칩 개발로 동물실험대체 가능할 것

2020-07-01     장인선 기자・강태우 인턴기자
분당서울대병원은

분당서울대병원은 1일 ‘다중장기(장·간·신장) 3D생체모사 조직칩 상용제품 기술개발’ 총괄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해당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추진하는 ‘2020년도 3D생체조직칩 기반 신약개발플랫폼 구축사업’ 중 하나로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가 향후 4년간 90억 원 규모의 연구를 위한 사업단을 이끌 예정이다.

3D생체모사 조직칩은 생체조직의 미세 환경을 마이크론(μm·100만분의1m) 크기의 정밀 구조물로 구현해 칩에서 세포를 배양해 생리적 유사성이 우수한 인공장기 모델을 만드는 기술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이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됐고 신약개발에 활용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까지 개별장기타겟 조직칩 위주로 개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총 13개 참여기관과 다중장기 조직칩 상용제품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다중장기는 장, 간, 신장을 하나의 칩 위에 동시에 올리는 것으로 장기 사이의 상호작용을 함께 볼 수 있어 임상자료를 예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진은 연구약물이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되는 모든 과정을 다중장기 조직칩에 구현시키고 여기에 질환모델 모듈을 추가해 약물 독성 및 유효성을 함께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성과가 동물대체시험법으로 승인될 수 있도록 정부 유관기관과의 협의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는 “이번 과제는 생체조직 분석을 위한 첨단장비 상용화 기술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체외진단 기기의 국산화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대용량 약물스크리닝 플랫폼은 기존시스템으로 연구하기 어려웠던 질병기전과 신약효능연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 동물실험이 야기하는 윤리적문제 등 사회적이슈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업단에는 분당서울대병원을 포함 가톨릭대학교, 고려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아주대학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우정바이오, 바이오스페로, 휴온스, 다인바이오, 한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 등에서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