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잇(it)템 ‘코르크샌들’, 무좀 온상될 수도

수분과 염분에 취약…투명매니큐어 코팅으로 곰팡이 서식 방지

2020-07-23     심지선 기자

끈적끈적한 여름, 모두를 지치게 한다. 하지만 뜨거운 여름에 고생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발도 신발도 힘들다. 여름에 즐겨 신는 코르크샌들은 자연스러운 매력과 편안함 때문에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패션아이템이다. 특히 무좀환자는 통풍이 잘되고 착용감이 편하며 땀 흡수를 돕는 코르크샌들을 즐겨 신는다.

하지만 코르크샌들을 잘못 관리하면 오히려 무좀을 악화시켜 주의해야한다. 코르크는 수분과 염분에 취약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물에 젖으면 쉽게 부식되고 잘 안 말라 무좀원인균인 곰팡이서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또 코르크는 땀을 흡수하면서 밑창이 까매지고 불쾌한 냄새가 나 각별히 관리에 신경써야한다.

착용감이

코르크샌들이 비에 젖었다면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서 천천히 자연 건조시킨다. 이때 급한 마음에 드라이어나 직사광선으로 건조할 경우 코르크가 부서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곰팡이서식을 막기 위해 투명매니큐어로 코르크를 코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희대병원 피부과 안혜진 교수는 “고온다습한 여름에는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매우 적합한 환경으로 샌들, 슬리퍼, 특히 레인부츠를 신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며 “발에 땀이 많거나 양말에 습기가 찼다면 주기적으로 갈아 신고 청결을 위해 깨끗이 발을 씻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름에 성행하는 무좀은 각질층, 모발, 손발톱 및 발톱각질을 영양분 삼아 서식하는 곰팡이로 인한 피부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무좀환자는 5월부터 늘기 시작해 7~8월에 연중최고치를 기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