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일문일답] 양쪽 눈의 시력은 왜 다를까

2020-09-14     강태우 기자
‘부등시(不同視)’는

‘오른쪽 0.8, 왼쪽 1.3’.

시력은 이렇게 양쪽이 똑같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왜 그럴까?

답은 간단하다. 사람 몸이 완전 대칭이 아닌 것처럼 오른쪽과 왼쪽 안구의 모양과 길이가 똑같지 않기 때문. 이를 ‘부등시(不同視)’라고 한다. 이때는 안경으로 교정하면 된다. 하지만 드물게 망막·시신경 등 눈질환으로 인해서도 시력차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안경만으로 교정하기 쉽지 않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한편 한쪽 시력이 나쁘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나머지 시력이 악화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단 어린이는 시력이 발달하는 결정적시기에 시력차이를 방치하면 약시(弱視)가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양희경 교수는 “시력발달이 완성되는 만 8세 이전에 시력차가 심하다면 안경 등으로 최대한 교정해야한다”며 “특히 어린이들은 시력표를 이용한 시력검사 정확도가 낮기 때문에 늦어도 만 3~4세에는 안과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