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지방산 대표주자 ‘등푸른생선·견과류’, 뼈건강도 지킨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부장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불포화지방산 풍부한 식품 꾸준히 섭취하면 골다공증 발병위험↓

2020-09-21     장인선 기자

등푸른생선과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대표식품으로 보통 혈관건강 등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그런데 이들 식품을 적정량 꾸준히 섭취할 경우 골다공증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질 대로 약해져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골절되는 질환으로 별다른 증상 없이 생명을 위협해 ‘소리없는 뼈도둑’이라고 불린다. 특히 여성은 50대 이후 뼈 건강과 연관이 깊은 에스트로겐이 급감하면서 골다공증 발생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골밀도검진과 더불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골다공증에 대비해야한다.

수원나누리병원

이러한 점에서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부장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2016~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50대 여성 3284명을 대상으로 다가불포화지방산의 섭취가 골다공증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을 8g 이상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다공증 발병확률이 약 20% 낮았다고 밝혔다.

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이라고도 한다. 이 불포화지방산은 탄소와 수소의 결합방식에 따라 크게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가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뉘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오메가-3지방산과 오메가-6지방산이 바로 다가불포화지방산에 속한다.

오메가-3지방산은 고등어, 꽁치 같은 등푸른생선과, 들기름, 견과류(호두, 잣)에 많이 함유돼있으며 오메가-6지방산은 옥수수유,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참기름 등에 많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이규조 부장은 “골다공증은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골절부터 관절염까지 다양한 관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특히 고령층은 골절로 인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고 어려울 경우 건강기능식품을 통해서라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