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 휘고 아프다면 무지외반증 수술 고려해야

2020-10-26     이원국 기자
이광남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몸의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멀어진 상태를 말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의 관절부위가 돌출되면서 발가락과 발 모양에도 변형이 생기는데 심할 경우 심한 통증으로 보행이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보통 하이힐이나 볼이 좁은 신발을 오랫동안 착용하는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평발이거나 엄지발가락이 긴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또 무지외반증은 발의 변형과 통증에 그치지 않고 걸음걸이가 변하면서 무릎, 허리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심한 무지외반증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변형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초기 무지외반증은 생활방식 개선과 교정기 착용으로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발가락이 휘어진 정도가 20도 이상이라면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의 돌출된 뼈를 깎은 후 발의 각도를 교정해 뼈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교정절골술을 고려해야한다. 수술은 부분 마취를 통해 진행되며 수술 후 당일걷기가 가능하고 뼈 자체를 제자리로 돌리기 때문에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구로참튼튼병원 관절외과 발튼튼클리닉 이광남 원장은 “무지외반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방치하다가는 통증이나 부종이 생겨 제대로 걷지 못할 수 있다”며 “심각한 환자들은 둘째 발가락과 엄지가 겹쳐져 탈구가 되면서 참을 수 없는 통증까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소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발폭이 좁은 신발보다는 넓은 신발을 굽이 높은 신발보다는 낮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