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일까지 전국 특별방역, 서울은 당장 내일부터 2주간 멈춤 선포”
코로나19 확진자, 600명 넘어…연말연시 모임·행사 통제 불가피
코로나19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 당국이 추가 강화 조치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확인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29명이다. 이 중 국내 발생만 600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3만6332명이다.
방역 당국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수 권역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 등 집단활동 위험요인이 더해지면 감염 확산세 통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 7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의 핵심 생활방역수칙은 ▲모임·행사 자제 ▲밀폐·밀집·밀접 장소 가지 않기 ▲의심증상 있으면 검사 받기 ▲마스크 착용 및 손 씻기 철저히 하기 등이다.
특히 수능 이후 학생들의 방역 경각심이 느슨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대학가 주변의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과 수험생 및 학부모 밀집이 예상되는 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서울은 더 강력한 추가 방역조치에 들어간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긴급브리핑을 추가로 열고 내일부터 2주간 21시 이후 도시 전체의 멈춤기간을 선포했다.
즉 현재 거리두기 단계에서 집함금지 됐던 유흥시설 및 21시 이후 운영이 중단됐던 카페, 음식점, 실내체육시설 등 중점관리시설과 더불어 상점, 영화관, PC방, 독서실, 스터디카페, 백화점, 놀이공원 등 일반관리시설도 모두 문을 닫아야한다. 단 필수적인 생필품은 구매할 수 있도록 300㎡ 미만의 소규모 마트 운영과 음식점 포장, 배달은 허용된다.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등 공공문화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운영이 일체 중단되며 사회복지시설은 돌봄유지를 위해 일부만 운영된다.
대중교통도 21시 이후에는 운행을 30% 감축한다. 시내버스는 바로 내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가며 지하철은 8일부터 감축 운행에 들어간다.
방역 당국은 “방역관리가 소홀해질 수 있는 연말연시와 환기가 어려운 계절적 요인 등 동절기 감염확산은 곧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엄중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감염확산세를 꺾으려면 전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방역수칙에 동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