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우의 TV속 먹거리담론] 약재로도 쓰는 '민들레', 그 효능은?

2021-03-23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ㅣ정리·김보람 기자
한진우

봄이 되면 주변에서 민들레를 많이 볼 수 있다. 민들레는 꽃도 유명하지만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노래로 씨의 모양과 날아다니는 모습도 우리에게 익숙하다. 

민들레는 포공영(蒲公英)이라는 이름으로 한의학에서 약재로도 사용됐다. 민들레 이름에 얽힌 설화도 여러 가지다. 여기서 민들레는 오래 전부터 우리 생활과 밀접했다고 추정된다. 

동의보감에는 앉방이, 므음드레 등으로 민들레의 이명(異名, 다른 이름)이 기록돼있다. 앉은뱅이는 민들레의 지상부가 낮아 붙여진 이름이며 문들레는 문과 담 주변에 많이 자라 이름 붙여진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학에 따르면 민들레는 청열해독(淸熱解毒) 효능이 있어 열을 내리고 독성을 해독한다. 소종산결(消腫散結)해 부종을 내리고 딱딱한 몽오리를 풀어주는 효능도 있다. 또 고미(苦味, 쓴맛)로 소화기능을 원활히 해준다. 

꽃이 피기 전 민들레 잎을 물에 씻은 후 소금물에 살짝 데친다. 그 다음 식초, 고추장, 깨, 다진 마늘, 참기름 등을 넣고 무쳐 양질의 단백질을 곁들여 먹어보자. 봄철 소화기능도 활성화 하고 만성염증도 호전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