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아동과 가족의 삶에 언제나 함께 할 것”

서울재활병원, ‘소아 낮병동’ 개설 20주년 맞아 국내 최초 개설…약 20만명 장애아동 이용

2022-06-13     장인선 기자

서울재활병원이 ‘소아 낮병동*’ 재활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개설하고 적용한 지 올해로 20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재활이 필요한 장애아동이 종일 병원에 입원하는 대신 낮 6시간 동안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재활 시스템

2021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장애 소아청소년(0세~만18세 미만)은 약 8만4715명을 넘어선다. 이에 정부는 소아재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권역별 공공어린이재활병원과 센터를 지정했지만 낮은 수가와 전문인력 부족문제 등으로 수요에 비해 전문 치료기관은 여전히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1998년 개원한 서울재활병원은 국내 최초로 소아 낮병동 재활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으며 20년간 약 20만명(연인원)의 장애아동을 소아 낮병동에서 돌봤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됐다.

서울재활병원에서 시작된 소아 낮병동 시스템은 전국으로 퍼져 각 소아 재활치료를 담당하는 상급병원은 물론 병·의원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서울재활병원 관계자는 “가족과 떨어져 병원에서 생활하지 않고 비장애 형제자매와 교류하며 학교나 유치원에 다니듯 꾸준히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낮병동은 장애동의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며 “2002년 당시 집중재활치료와 환자 가족이라는 두 가지를 만족시키기 위해 소아 낮병동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지선 병원장은 “20년 전 소아 낮병동 개설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며 “장애아동과 보호자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하기 위해 직원 모두가 참여해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결해가야 할 과제가 많지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장애아동이 필요한 재활 의료시스템을 공백 없이 메꿔나가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서울재활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1기 재활의료기관, 수도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으로 지정됐으며 서울특별시북부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로 선정돼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더불어 소아-청소년-성인에 대한 다학제적 재활치료와 환자 가족 지원과 사회(학교) 복귀를 돕는 등 환자와 그 가족에게 통합적인 공공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