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하면 치아교정 못하나요?
신경치료하면 치아교정 못하나요?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09.30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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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의 아래 위가 맞지 않아 생기는 부정교합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치아교정을 생각해봤을 것이다.

치아교정은 짧게는 1년, 길게는 2년 6개월에서 3년 가까이 소요된다. 교정 전 소구치나 사랑니를 발치하거나 충치치료를 해야 하는 등 준비과정이 필요해 교정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교정을 시작해야 한다.

치아교정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신경치료를 하면 치아교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신경치료와 치아교정은 아무 관련 없다.

치아교정 중 과거 신경치료를 한 치아가 교정력에 반응하지 않아 치아가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다른 치아보다 유독 더 아프거나 시린 경우는 거의 없다.

치아에는 치아머리인 치관부터 뼈의 뿌리까지 신경과 혈관으로 이뤄진 연조직이 있다. 이를 치수라고 하는데 치수는 통증에 반응하며 치아를 보호하고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신경치료는 충치나 다른 원인으로 치수가 다치거나 감염됐을 때 치수를 긁어내 제거하는 것이다.

치아교정은 잇몸 뼈에 단단히 고정된 치아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켜 가지런히 정렬시키는 방법이다. 치아에 브라켓을 고정하고 철사 등으로 치아를 조이면서 잇몸뼈에 영향을 줘 뼈 세포를 녹이고 새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치아를 이동시킨다.

교정치료는 세포의 대사를 이용한 생물학적인 치료이며 뼈 세포들이 치아를 움직이는 시간이 곧 교정치료기간이다. 세포반응을 이용하는 치료이기 때문에 나이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며 세포활성도가 높은 성장기 청소년보다는 성장이 끝난 성인의 교정기간이 다소 길다.

다만 신경치료를 한 치아가 물리적인 충격이나 외상에 의한 것이라면 치조골와의 유착가능성이나 잇몸뼈 손상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교정전문의와 상담해 교정 전 추가치료를 실시하고 모든 치아가 안정적인 상태에서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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