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고 뜨거운 음식 먹을 때 콧물 나는 이유
맵고 뜨거운 음식 먹을 때 콧물 나는 이유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0.07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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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부는 계절 뜨끈한 국물과 매콤한 음식은 추위를 가시게 해 모두가 즐겨 찾는 먹거리 중 하나다. 하지만 개인에 따라 뜨거운 찌개나 라면, 우동과 어묵 등의 음식을 먹을 때 유독 맑은 콧물이 많이 흐르는 경우가 있다.

맵고 뜨거운 자극성음식을 먹으면 모세혈관이 팽창해 비강이 확대되고 콧물이 만들어지는 코점막의 수많은 미세혈관이 자극을 받는다.

뜨거운 김에 콧속 점막이 자극 받고 뜨거운 음식에서 나온 열기가 우리 몸의 체온을 맞추기 위해 급격히 식으면서 코 안에 수증기가 생기고 이것이 콧물이 돼 흐르는 것이다.

이 증상은 매우 일시적인 것으로 한두 번 코를 풀면 곧 없어진다. 간혹 감기에 걸려 코가 심하게 막혔을 때 막힌 코를 해결하기 위해 뜨거운 국물을 먹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매운 음식을 먹고 땀을 흘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혀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네 가지만 느낄 수 있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맵다고 느끼는 것은 매운 맛에 혼합된 짠맛과 쓴맛 등을 혀의 점막이 복합적으로 뇌에 전달, 맵다고 느끼는 것이다.

매운 맛이 점막과 혈관을 자극하면 일시적으로 많은 혈액이 몰리고 이때 우리는 ‘몸이 뜨겁다, 후끈거린다’고 느끼게 된다. 몸은 순간적으로 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해 뇌의 명령에 따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순간적으로 많은 땀을 흘리게 된다.

음식을 먹을 때 생기는 콧물과 땀은 모두 일시적인 것이다. 혈액의 신진대사에 따른 개인차로 인해 땀 배출량이 많거나 적을 뿐 몸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특정질환을 의심하거나 염려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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