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C·DD…멀티화장품의 진화
BB·CC·DD…멀티화장품의 진화
  • 이보람 기자 (boram)
  • 승인 2014.10.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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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지는 화장품. 등장하자마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 특히 화장품 선택에 있어 까다롭기로 유명한(?) 여성의 마음을 끌어당기기 위해선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BB크림은 대단했다. 혹자는 21세기 뷰티시장을 통틀어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사실 국산화장품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데는 BB크림의 공이 컸다. 일부에선 몇몇 여성연예인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BB크림’ 때문이라고 단언한다. BB크림은 ‘Blemish Balm’의 약자로 본래 상처 난 피부를 외부유해물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개발됐다. 하지만 피부결점을 가려준다는 장점이 소비자에게 어필되면서 화장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CC크림’이 등장했다. CC크림은 피부보정을 뜻하는 ‘Complexion Corrector’으로 알려졌다. 몇몇 브랜드에서는 ‘Complete Color’ ‘Complete Correction’ ‘Color Corrector’ 등으로 표기한다. CC크림은 BB크림의 기본메이크업기능에 수분공급, 주름개선, 미백 등을 추가해 멀티기능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DD크림’까지 등장했다. 벌써 역사가 깊어진 BB크림과 한때 반짝했던 CC크림의 장점을 극대화해 피부보호와 커버력, 수분공급기능을 추가했다. CC크림과 마찬가지로 DD를 정의하는 것은 브랜드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방어나 수비를 뜻하는 ‘Defense’를 넣어 ‘Daily Defense’라고 표현한 곳도 있고 피부과학적 정의라는 뜻으로 ‘Dermatologically Defining’로 표기하는 업체도 있다.
 

중요한 것은 BB크림으로 시작된 멀티제품이 계속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는 늘 새로운 것을 원하고 제품력이 확실해야 지갑을 연다. 특히 세계적으로 국산화장품의 위상이 높아진 시점에서 새로운 화장품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K-뷰티신화를 이끌어가기 위해선 BB, CC, DD를 넘어 ZZ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개발과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 @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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