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자존심 살리는 ‘발기부전’치료
남성 자존심 살리는 ‘발기부전’치료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10.16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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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을 토로해왔다. 최근 몇몇 남성을 만나 밤을 보냈지만 상대가 발기에 실패하거나 관계 도중 죽어버리는(?) 사태가 자주 발생해 서로 민망해하며 헤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녀는 상대를 고르는 운이 없었다며 투덜대다가도 혹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책하게 된다고 했다.

비뇨기과에서는 성관계 시 질내 삽입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음경이 단단해지지 않거나 발기되더라도 오래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발기부전으로 진단한다. 발기부전은 조루증과 함께 가장 흔히 나타나는 성기능장애로 최근 젊은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추세다.

‘잘 해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이나 트라우마 등이 가장 큰 원인이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성인병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일부 여성의 걱정처럼 섹시하지 않아 관계 도중 발기가 중단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답한다.

발기부전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 다양한 검사를 통해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검사종류로는 ▲특수화학검사 및 호르몬검사 ▲시청각자극음경발기검사 ▲신경학적검사 ▲약물발기유발검사 ▲복합이중초음파검사 ▲다면적인성검사 등이 있다.

▲ 체외충격파치료기

치료법으로는 약물, 주사를 이용하는 방법과 체외충격파발기부전치료기, 음경보형물삽입술을 이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발기부전치료기의 경우 수술 없이 자연발기를 유도할 수 있다. 외부충격파에 의해 혈관내피성장인자 물질의 분비를 촉진,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키고 근육과 신경의 발기조직을 재생하는 원리다.

을지로에 위치한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를 찾아 발기부전치료기와 음경 내에 삽입되는 보형물을 실제로 살펴봤다. 발기부전치료기는 커다란 기기에 연결된 팔뚝크기의 막대로 음경 중간부위를 자극하는 방식을 이용했다. 팔에 직접 시험해봤지만 크게 통증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고 부작용도 거의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씩 3주 동안 6회 시술한다.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음경보형물삽입술을 시행한다. 특히 소아당뇨환자 대다수가 발기에 어려움을 겪어 결혼 전 이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상태와 의지에 따라 굴곡형, 자가팽창형, 세조각팽창형 보형물을 선택할 수 있다.

▲ 세조각팽창형 보형물

현존 보형물 가운데 가장 자연발기와 유사한 상태를 만들어준다는 세조각팽창형을 살펴봤다. 이 보형물을 이용해 수술할 경우 발기기둥에 각각 1개씩 실린더를 배치, 펌프를 음낭에 설치하고 치골 뒤 아랫배에 50~60cc의 액체가 들어있는 저장고를 심는다. 음낭 내 작은 펌프를 몇 번 눌러주면 저장고의 액체가 발기기둥 안에 들어있는 실린더로 이동해 발기상태를 만들어주고 성교 후 펌프 아랫부분을 살짝 눌러주면 기둥 내 액체가 다시 저장고로 이동해 음경이 이완되는 형태다.

이윤수 원장은 “세조각팽창형은 환자만족도나 음경강직도, 음경둘레 증대, 발기상태의 자연스러움 등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며 “실제 80세 이상 노인이 음경보형물수술을 받고 만족감을 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발기부전은 죄가 아니다. 다만 이를 방치하고 지속적으로 관계를 기피할 경우 이성교제, 결혼생활 등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명심해야한다. 더 이상 비뇨기과, 산부인과를 꺼리는 시대는 지났다. 자신에게 문제가 발견된다면 당당히 병원을 찾아야한다. 당신에게 남은 젊음이 아깝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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