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에 뿌리고 차처럼 마시고…감기약의 변신
코에 뿌리고 차처럼 마시고…감기약의 변신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4.11.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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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들이 이유 있는 변신을 꾀하고 있다. 흔한 알약형태를 벗어나 다양한 제형을 선보이면서 복약편의성과 빠른 효과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코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태 제품은 약물이 코점막에 직접 닿아 2분 내에 코막힘증상을 완화시켜주고 차(茶)처럼 따뜻한 물에 타 마시는 제품은 빠른 흡수를 통해 약효가 바로 나타난다.

이처럼 독특한 제형을 무기로 출시된 제품들이 잇따라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가파른 매출상승과 함께 일반의약품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종근당의 ‘모드콜플루’시리즈는 물에 타서 차처럼 복용하기 때문에 흡수가 빠르고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다. 또 감기회복에 필요한 수분을 동시에 보충할 수 있다. 주·야간 시간대별로 복용할 수 있는 모드콜플루올데이와 나이트 2종에 더해 최근에는 코감기용 ‘모드콜플루노즈’와 기침감기용 ‘모드콜플루코프’를 선보였다.

주·야간용은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과 중추성 진해제성분 유무를 구분해 소비자가 시간대별로 선택할 수 있다.

차 형태의 감기약에 대한 소비자선호도가 높아지자 한때 공급이 중단됐던 노바티스 ‘테라플루’도 7월부터 다시 약국에 등장했다. 테라플루는 차 형태 감기약시장을 개척한 선두주자다. 천연 레몬향이 함유된 가루형태로 따뜻한 물에 타 레몬차를 마시듯 복용할 수 있다.

액상으로 복용하기 때문에 위장관계 부담이 적어 속이 편안하고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환자들도 거부감 없이 복용가능하다.

감기약의 대표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은 코에 직접 뿌리는 코감기약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를 최근 출시했다. 코감기(급성비염), 알레르기성비염이나 부비동염에 의한 코막힘, 콧물, 재채기, 머리 무거움을 완화시켜주는 비충혈제거제다.

나잘스프레이 사용 후 약효발현시간은 약 1.7분으로 분사 후 2분 내에 코막힘 증상을 개선시킨다. 10~12시간 효과가 지속돼 하루 약 1~3회만 사용하면 된다.

제일약품 ‘레스피비엔’액도 코에 직접 분사하는 스프레이형태 제품이다. 코감기, 알레르기성비염, 급·만성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한 코막힘제거작용이 우수한 염산옥시메타졸린 단일성분이다. 졸음이나 어지럼 등 부작용을 최소화했고 12시간 지속형이라 하루 2번 사용으로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제형다변화는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각인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라며 “소비자들로서는 제품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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