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변비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4.12.0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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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변비는 단순히 화장실을 가도 대변을 보지 못하는 일종의 현상이 아니라 특정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단초다.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출혈이 생기는 경우, 배변 후에도 개운치 못하거나 일주일 배변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을 말한다. 대부분 스트레스나 음식에 의한 기능성 변비가 원인이지만 일부는 대장 종양, 대장염, 염증성 장질환, 자궁내막증 등이 질병에 의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이 원인이 아니더라도 우리 몸속에 변이 오래 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무엇보다 배변신호가 왔는데도 즉시 해결하지 못하고 참게 될 경우 변비로 인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몸 안에서 만들어진 변은 몸의 장기를 거쳐 대장으로 이동하면서 신호를 보내는데 우리가 변을 참는 것은 몸의 신호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단 2~3분만 변을 참아도 대변은 직장에서 결장으로 다시 이동한다. 우리 몸을 역행해 다시 위로 올라가는 것이다.

변을 참을 경우 몸 안에서 더욱 단단해져 장을 막는 장폐색, 장압박, 간경변환자의 경우 대변의 암모니아가스가 뇌로 전달되는 등 변비합병증으로 사망하는 환자도 꽤 많다. 미국의 경우 연간 800명 이상이 이러한 합병증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특히 변을 오래 참게 될 경우 몸 안에 변이 쌓이면 변비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변을 오래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 대장은 암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평소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욕구가 들면 즉시 해결하는 것이 좋다.

변을 참았을 때 가장 흔한 증상은 변비다. 변비는 앓았던 기간, 증상 정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고 섬유소 식사요법, 행동요법, 약물요법 등을 병용한다.

대장통과시간이 지연되는 변비를 치료할 때에는 기본적인 식이요법에 병행해 대변부피를 늘리는 설사제가 추천된다. 두 번째로는 대변 완하제, 과삼투압 설사제, 염성하제 등을 사용해 치료한다.

변비를 오래 방치할 경우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변비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라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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