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위험 높이는 격한 성관계 조심해야
부상위험 높이는 격한 성관계 조심해야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4.12.31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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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색계’ 개봉 당시 병원을 찾는 커플이 대폭 늘었다는 소문이 있다. 양조위와 탕웨이의 아슬아슬하고 거친 정사장면을 따라하다가 낭패를 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얼마 전에는 호주의 한 연방공무원 여성이 남성과 성관계를 즐기던 중 모텔침대 위 유리조명이 얼굴 위에 떨어져 코와 입을 다친 사실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의 축구스타 케빈-프린스 보아텡(24)이 여자친구와 성관계 도중 허벅지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한 달간 결장했던 사건도 유명하다.

실제 격한 성관계로 인해 부상을 입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 매체에서 영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이 성관계 중 부상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근육이 늘어나거나 목 근육에 쥐가 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어깨 타박상, 무릎 골절상, 발목, 손가락 부상이 많았다고.

부상 이유는 격한 체위 변경, 위험한 주변 물건 등으로 나뉜다. 음경이 한껏 부푼 상태에서 갑자기 체위를 바꾼다든지 격렬한 성행위를 계속할 경우 ‘뚝’ 소리를 내며 음경이 부러져버리는 경우도 있다. 크게 다쳐 회복되지 않으면 발기불능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여성상위, 후배위자세를 조심해야한다.

여성의 경우 자궁·질 입구에 큰 손상을 입어 출혈, 염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주의해야 할 자세는 다리를 높게 든 정상위, 후배위 등이다.

소파, 층계, 자동차, 화장실 등에서 관계할 경우 유리잔 등 깨지기 쉬운 물건을 주의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다. 섹스토이를 사용할 경우에도 주의해야한다. 실제 미국의 한 여성은 남자친구와 섹스토이를 사용하다가 과다출혈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무조건 격렬한 행위를 한다고 해서 쾌락이 큰 것은 아니다. 안전과 건강을 고려한 관계야말로 진정 길고 큰 여운을 남긴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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