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면 갈라지는 목소리, 원인 파악이 중요
툭하면 갈라지는 목소리, 원인 파악이 중요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5.02.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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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장애 원인 후두염, 후두암 등 원인 다양

사람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얼굴보다 목소리라는 연구보고가 있다. 목소리를 통해 타인을 설득하는 힘이 생기기도 가벼워지기도 하는 것이다.

음성장애는 목소리를 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음성 강도와 음도, 음질이 정상적인 목소리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쉰 목소리가 나오고 목이 쉽게 잠기는 증상이 있으며 크게 기능적, 기질적, 혼합장애로 구분할 수 있다.
 
기능적 장애는 발성기관을 남용하거나 잘못 사용해 발생하는 음성장애로 사춘기에 발생하는 변성장애가 대표적이다.

기질적 장애는 물리적으로 목소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을 말한다. 이를테면 목소리의 에너지원이 되는 호흡, 음성을 만들고 높낮이는 조절하는 성대를 비롯한 성대주위 근육, 발음과 공명을 담당하는 구강, 비강 후두강에 병리적 문제가 있는 경우다.

흔하게 발생하는 역류성 후두염의 경우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과 금연·금주를 하고 카페인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목에 통증이 있거나 목소리가 조금 변했을 때는 무리해서 사용하지 말고 마사지를 하거나 수분을 섭취하면서 쉬는 것이 좋다.

혼합형 음성장애는 기질적 문제와 기능적 문제가 공존하는 경우로 만성적인 음성장애 환자에서 많이 나타난다. 실제 음성남용으로 인해 성대 출혈이 발생한 경우 또는 근육 긴장성 음성장애가 있는데도 환자가 인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사용한 경우 성대결절 폴립 또는 후두염으로 변화가 일어난다.

음성장애 치료의 최우선은 음성치료를 통해 발성법을 교정하고 성대에 무리가 덜 가도록 발성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특히 위, 후두 역류는 많은 음성장애 환자에게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생활습관 변화와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우에 따라 성대미세수술을 시행한다.

성대주입술의 경우 바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지만 성대미세수술의 경우 수술 후 성대 수술 부위의 자연치유를 기다려야해 일주일 정도 휴식이 필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음주, 흡연, 항히스타민 등은 피해야 한다.

대전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김청수 교수는 “음성치료를 통해 목소리를 바꾸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여유를 갖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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