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죽음 ‘혈관성 치매’, 빠른 진단이 예후 결정
사회적 죽음 ‘혈관성 치매’, 빠른 진단이 예후 결정
  • 김성지 기자 (ohappy@k-health.com)
  • 승인 2015.02.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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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환자 본인의 삶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게 까지도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사회적 부담이 큰 질환이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퇴행성 질환으로 알고 있는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르게 혈관성 치매는 예방이 가능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뇌혈관에 악영향을 미치는 원인들을 잘 관리하면 혈관성 치매의 위험에서 멀어질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뇌를 구성하고 있는 뇌세포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그 부분에서 관장하는 인지기능의 소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혈관성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은 뇌졸중이 대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뇌졸중과 혈관성 치매는 서로 뗄 수 없는 질환이며 위험요소를 공유하는 질환이다. 뇌졸중 예방에 좋은 활동이나 생활관리, 치료 등은 혈관성 치매는 진행을 막고 예방이 가능하게 한다.

혈관성 치매는 예방적 활동이 가능하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나쁜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요즘처럼 추운 겨울철에는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뇌경색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보온에도 신경 써야 한다.

뇌졸중의 유발인자인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기검진을 통해 본인의 뇌혈관 건강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본인 스스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발병사실을 인지할 수 있도록 가족들도 주요 증상에 대해 숙지하는 등 만약의 상황을 미리 대비하는 것이 권장된다.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는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자연회복을 기대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치료시기를 놓쳐 오히려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뇌졸중 병력이 있거나 혈관성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가 갑자기 증상이 나빠지는 경우에는 뇌졸중의 재발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찬녕 교수는 “인지기능이 갑자기 나빠지거나 동반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이 재발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즉시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하며 응급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본인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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