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잃은 노인 심혈관질환·우울증 위험↑
배우자 잃은 노인 심혈관질환·우울증 위험↑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5.03.1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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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와 사별(死別)이 노인 심혈관 질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런던 성 조지대학교 샤와 캐리 연구팀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 “예상하지 못한 배우자와의 사별이 노인사망률을 증가시킨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갑작스럽게 배우자의 죽음을 겪은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1년 내에 사망할 위험이 1.61배 높았다. 또 만성질환으로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들도 일반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1.2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한성우 교수는 “분노 표출이나 심각한 불안 증세는 심박수와 혈압을 증가시키고 혈관을 경직시키며 혈액의 응고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심장마비의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노인인구가 크게 많아지면서 노인정신건강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따라서 노인들의 신체에도 영향을 끼치는 만큼 슬픔에 대한 올바른 대처가 중요하다.

먼저 가족, 친구 등과 우울·불안 등을 나누거나 비슷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고인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해야 한다. 눈물이 날 때 소리 내서 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인 기념일·기일에는 긍정적인 기억을 떠올리고 지인과 좋은 추억을 나누는 것도 슬픔을 해소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우울증 과거·가족력이 있는 경우 ▲사별 후 혼자만 지내는 경우 ▲배우자가 자살했거나 살해당한 경우 ▲배우자 뿐 아니라 가족, 친척 등과 계속 사별하는 경우 ▲인간관계가 없거나 약한 경우 등 사별 후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는 “노인들이 사별 후 정상적인 반응을 보이더라도 우울증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의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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