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화장품 아니었어?… 이유있는 ‘약의 변신’
원래 화장품 아니었어?… 이유있는 ‘약의 변신’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6.0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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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상처치료제 →보습립밤·크림, 살균·소독약 →세정제 등
ㆍ안전성·기능 검증된 성분 응용한 제품, 신뢰 얻기도 쉬워

약이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다. 치약, 화장품, 습윤드레싱 등으로 모습을 바꿔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동국제약은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입술보호제와 화장품으로 변신시켰다. 피부재생을 촉진하는 성분이 건조한 피부와 입술에 효과적일 것이라는 발상전환이 낳은 결과물이다. 마데카솔 성분을 함유한 입술보호제 ‘마데코밤’은 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것도 일종의 ‘상처’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단순한 보습 위주의 기존제품들과 달리 마데카솔 성분으로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등의 기능까지 갖췄다.


화장품브랜드 ‘센텔리안24’의 핵심원료인 테카(TECA)는 마데카솔의 주성분이며 마다가스카르 섬에 자생하는 청정원료 센텔라아시아티카의 유효성분을 동국제약의 노하우로 정량 추출한 것이다.


브랜드 대표제품인 ‘마데카크림’의 경우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의 임상연구결과 피부콜라겐 생성을 증가시켜 피부보호막형성, 피부장벽강화,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진정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또 피부보습효과는 물론 피부 속 조밀도와 깊은 주름개선, 기미·색소침착 완화 등에도 효과를 보였다.


잇몸치료제 ‘인사돌’로는 치약을 만들었다. ‘인사덴트치약’은 인사돌에 포함된 지메이스엘성분으로 치은염과 치주염 등 잇몸질환을 예방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한국먼디파마의 인후염치료제 ‘베타딘인후스프레이’의 주성분인 포비돈요오드는 세정액과 질세정제, 습윤드레싱에 응용됐다. 포비돈요오드는 흔히 ‘빨간약’으로 알려진 성분으로 살균·소독효과가 있다. ‘베타딘세정액’은 세균과 바이러스살균·소독용세정액으로 최근 메르스유행과 함께 손 씻기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주목받고 있다.

여성의 질염예방을 위한 질세정제 ‘지노베타딘’ 역시 같은 성분이다. 포비돈요오드성분이 여성들이 흔히 겪는 냄새, 가려움증, 분비물증가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균을 제거해준다. 최근에는 이 성분을 습윤드레싱에도 적용해 감염상처관리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베타폼’의 향균력에 대한 시험관 내 24시간 배양시험을 진행한 결과 녹농균과 포도상구균에 대한 향균력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일반약성분을 이용한 제품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다는 점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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