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토이로 재미있고 안전한 성관계를
섹스토이로 재미있고 안전한 성관계를
  • 최신혜 기자 (mystar0528@k-health.com)
  • 승인 2015.06.11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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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에 섹스토이(성적 쾌락을 위한 기구·장난감) 사용경험담을 올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성적 쾌락을 즐길 자유’가 공론화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남녀 모두 더 이상 섹스토이 사용에 대해 쉬쉬하지 않는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보다 진화된 기능을 추가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는 ‘러블리’(Lovely)라는 섹스토이가 등장했다. 남자성기에 반지처럼 착용하는 웨어러블기기로 스마트폰과 연동해 섹스를 통한 칼로리소모량과 피스톤운동횟수 등을 측정해준다. 또 통계를 분석해 자신에게 맞는 다양한 체위를 추천해주기까지 한다.

▲ 바나나 모양 섹스토이. 몸체를 분리하면 바이브레이터가 등장한다.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바이브레이터의 경우 침대에 올려놓으면 고속으로 피스톤운동을 반복해 쾌감을 선사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과일모양으로 출시되는 제품도 있어 거부감을 줄이고 재미는 더한다.

미국에서는 섹스토이자판기도 등장했다. 일명 ‘핑크박스’로 불리는 이 자판기는 콘돔, 페니스링, 바이브레이터, 글래스딜도, 수갑 등 각종 제품을 판매한다. 사람을 직접 대하지 않아 얼굴이 붉어질 이유도 없고 가격도 일반판매점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섹스토이를 사용할 때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먼저 위생관리다. 체내에 직접 삽입하거나 피부에 밀착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청결을 유지하지 않으면 감염위험성이 크다. 심하면 성기능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다. 사용 전후 꼼꼼히 세척하고 상태를 살펴야한다.

기구를 삽입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제대로 제거할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한 남성의 대장에서 바이브레이터가 발견된 사례도 있다. 먹으면 입에서 톡톡 터지는 사탕을 성기에 넣었다가 병원에 실려간 외국여성도 있다.

의욕저하, 불안감, 수치심과 자아정체감 저하 등 정신적 부작용도 고려해야한다. 섹스토이가 강한 ‘중독성’을 띠기 때문이다. 실제로 섹스토이를 이용해 자주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여성 중 상당수가 남성과의 잠자리가 더 이상 재미 없다고 고백한다. 성관계의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상대와 적절한 횟수·수위 안에서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혼자 사용한 후 중독성이 나타난다고 생각되면 사용을 잠시 멈추는 것도 방법이다.

또 구입 시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들어있는 제품은 피하고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성인용품은 일정한 재질이나 규격 등 품질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섹스토이 전문쇼핑몰은 소비자들이 안전한 사용법, 부작용 등을 인지할 수 있도록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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