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 나는데 뭘 먹지? ‘액티피드’ vs ‘지르텍’
콧물 나는데 뭘 먹지? ‘액티피드’ vs ‘지르텍’
  •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28teen@hanmail.net)
  • 승인 2015.08.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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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계는 외부공기를 코나 피부로 흡입해 인체에 공급하는데 몸의 컨디션이나 공기의 질에 따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감기에 걸리는데 이때 비강점막의 삼출물이 증가하면서 콧물, 코막힘증상이 나타난다. 또 공기 중 노출된 알레르기원인물질이 코를 통해 들어오면 콧물이 증가하면서 콧물, 코막힘증상이 발생한다.

 

이 때 사용하는 약들은 모두 ‘항히스타민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히스타민’이 분비되면 해당부위의 혈액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관벽에 있는 문을 느슨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부종, 두드러기, 콧물, 코막힘, 가려움 등의 증상이 생긴다.

항히스타민제는 히스타민이 해당부위에 작용하지 못하게 막는 약이다. 물론 항히스타민제가 영구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나 해당부위에서 떨어져 나오면, 다시 말해 약효가 떨어지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중 가장 대표적인 제제는 ‘액티피드’와 ‘지르텍’이다.

액티피드는 두 가지 약물이 복합돼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알레르기를 완화시키는 항히스타민제 트리프롤리딘이다. 트리프롤리딘은 복용 후 짧은 시간에 콧물, 코막힘을 완화시킨다. 따라서 액티피드를 복용하면 아주 빨리 불편한 알레르기증세가 완화된다.

다른 하나는 슈도에페드린이다. 충혈제거제인 수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흥분제로 주로 호흡기에 작용하는데 혈관수축작용으로 비강을 넓혀 호흡을 편안하게 하고 혈액공급을 줄여 콧물도 감소시킨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것이 졸림증상이다. 트리프롤리딘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로 뇌에 작용할 수 있는데 뇌가 항히스타민제에 의해 억제되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졸린다. 또 교감신경에 작용하는 수도에페드린은 두근거림, 불면, 두통, 변비, 소변장애, 입마름, 땀, 변비 등이 유발할 수 있으며 수유부는 모유량이 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지르텍은 세티리진 단일제제다. 세티리진은 2세대 항히스타민제로 작용시간이 긴 데다 한 번 복용으로 하루종일 약효가 나타난다. 효과발현도 빠른 편이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는 졸림이나 진정부작용이 적은 편인데 뇌로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작용이 아주 없지는 않으니 주의해야한다. 지르텍은 알레르기반응으로 히스타민분비가 많아지면서 발생하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에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반면 혈관작용은 없어 코막힘완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액티피드, 지르텍에 있는 항히스타민제는 모두 태반을 통과하고 모유에 섞일 수 있다. 따라서 수유부나 임산부는 사용이 불가능하고 두근거림, 소화기장애, 코나 입의 건조감, 시력장애 등 다양한 다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장질환, 갑상선, 녹내장, 전립선비대증환자들은 주의해 사용해야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알레르기증세만 있다면 지르텍이, 코막힘이 심하고 기침, 가래 등이 수반되는 증상에는 액티피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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