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탐방]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병원탐방]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
  •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 승인 2015.09.2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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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진폐증환자 특화서비스…‘국내 최초’ 넘어 ‘국내 최고’로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산재전문병원으로 1936년 개원해 80년의 역사를 가진 곳이다. 현재 전국 진폐증환자 중 약 13%의 치료와 요양을 담당하고 있는 명실공히 국내최고 진폐전문의료시설이다.

특히 태백병원은 진폐증환자에 특화된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호흡기중심 재활의료서비스를 국내최초로 연구·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호흡기재활운동프로그램’은 호흡곤란과 각종 합병증에 쉽게 노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진폐증환자를 위해 개발됐다. 이를 위해 내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호흡기재활분야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

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은 호흡기 중심의 재활의료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해 시행하고 있다.


호흡재활치료실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환자들의 호흡곤란증상을 완화시키고 제한된 폐기능 내에서 최대한의 활동능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방면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환자와 가족에게 다각적인 치료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호흡기재활운동프로그램은 현재 진폐증입원환자만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다. 재활치료 사각지대에 있던 진폐증환자에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통해 증세를 완화하고 운동능력을 증대시킨다. 나아가 일상으로의 신속한 복귀를 돕고 있다.

이건원 병원장은 “진폐증환자는 일반 환자와 달리 너무 많이 걸어도 좋지 않기 때문에 심전도, 혈압 등을 체크해 전문가가 세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며 “진폐증환자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뒤 실제로 호흡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태백병원은 현재 13개 진료과 540병상을 보유한 지역유일의 종합병원이자 공공의료기관으로 산업근로자는 물론 지역주민보건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태백은 우리나라 석탄산업의 중심지였지만 1989년 석탄산업합리화정책에 따른 폐광가속화로 인해 지역 내 상주인구가 1988년 11만5175명을 정점으로 최근 17년간 무려 55.1% 감소, 전국 72개 시 단위에서 최소규모다.

이에 태백병원은 3차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제고를 위해 시설과 장비를 꾸준히 확충·보강하고 있으며 타 지역으로의 환자유출 방지를 위해 우수인력 확보와 응급진료기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병원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대표의료기관으로서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책임 있는 의료서비스와 특화된 재활서비스를 지속 제공해 국내최고의 산재보험시설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손정은 기자 jeso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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