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집맛집] 단돈 천원에 누리는 달콤한 행복 ‘와플204’
[싼집맛집] 단돈 천원에 누리는 달콤한 행복 ‘와플204’
  •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 승인 2015.11.02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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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일대를 점령한 수많은 음식점 가운데서 성공하려면 3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맛과 가격, 회전율이 좋아야 한다는 거다. 맛은 말할 필요없는 필요 충분조건이고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 위해 저렴해야 한다. 수업에 늦을 일 없도록 회전율도 빨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대학교 바로 앞에는 한상 거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보다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와플이나 떡볶이, 컵밥(컵에 담겨진 간편한 볶음밥류), 꼬치음식이 인기다.

안양 성결대 앞 ‘와플204’

특히 크기가 크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아메리칸식 와플은 수업 전후로 먹기에 적당하다. 출출한 배를 든든하게 채워줄 뿐만 아니라 손에 묻을 염려도 없다보니 쉽게 길거리에서 먹을 수 있기 때문.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성결대학교 앞 ‘와플204’는 맛과 가격, 회전율까지 모두 잡은 곳이다. 여기에 20대 중반 젊은 대표의 밝은 미소까지 겸해진 곳이라 기분까지 좋아진다.

단일메뉴인 생크림 와플, 넉넉히 발라주는 생크림과 사과잼이 특징.

와플204는 생크림와플(1000원)만을 단일 메뉴로 판매 중이다. 준비한 재료는 그날 소진을 원칙으로 하는데 매일 저녁 다음 날 팔 반죽을 미리 만들어서 숙성시키는 과정을 갖는다.

이 과정은 와플 자체의 맛을 좀 더 촘촘히 하고 한입 베어 물었을 때 바삭거리면서 단백한 맛을 느끼게 한다. 반죽을 당일날 만들게 되면 와플을 굽는 과정에서 기포가 생기면서 모양도 안 예뻐지고 숙성과정을 거치지 않아 맛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생크림은 매일 아침 직접 만든다. 아침에 생크림을 만들어야 오전 11시 판매 개시 시간이 됐을 때 좀더 생크림이 응고돼 맛이 깊어지고 단단한 생크림을 느낄 수 있다. 또 와플 빵과 생크림이 만났을 때 더욱 달콤해지는 사과잼을 사용해 맛의 발란스를 맞췄다.

사실 와플204의 가장 큰 장점은 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이다. 주머니 가벼운 대학생들과 일대 주민들을 위해 저렴하게 책정했다. 생크림을 많이 발라도 천원, 잼을 많이 발라도 천원이다. 또 자율 요금제도 특색인데 카운터에 마련된 일명 ‘돈 통’에 천원을 넣으면 된다. 와플 주문 후 완제품이 나오는데까지 소요시간도 2분 이내로 기다리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와플204 이예진 대표.

와플204 이예진 대표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와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행복함을 전할 수 있는 음식을 팔고 싶다는 생각에서 천원이라는 가격과 함께 자율요금제를 생각했다”며 “가게 이름에 204가 무슨 뜻이냐고 묻는 손님들이 많은데 2월4일이 입춘이고 봄이 오는 날이기 때문에 여기 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봄처럼 따뜻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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