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엄마 밥 그리울 땐 서촌 ‘쉬는시간’
따뜻한 엄마 밥 그리울 땐 서촌 ‘쉬는시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5.12.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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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외래어간판이 난무하는 거리를 벗어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 ‘서촌’.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을 나와 효자동으로 들어가는 길 골목골목에는 오래된 가옥과 음식점들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신기하게도 이 거리에 들어서면 스파게티, 피자 같은 양식보다는 엄마가 차린 듯한 따뜻한 밥 한 끼가 먹고 싶어진다.
 

이 집의 대표메뉴 ‘장조림계란밥’.


서촌거리 대오서점 맞은편에 위치한 ‘쉬는시간’은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안성맞춤. 거리를 거닐다 문득 집밥이 그리워 찾는 이들로 점심저녁 구분 없이 북적인다. 대표메뉴는 양은도시락에 담긴 고추장비빔밥(5000원), 장조림계란밥(5000원), 스팸카레밥(6000원).

이 중 장조림계란밥을 주문했다. 달걀과 함께 볶아진 노릇한 밥 위에 장조림, 옛날소시지, 진미채볶음, 김치볶음이 정갈하게 담겨 나온다. 모두 밥도둑으로 그만인 반찬들. 단출해도 자극적이지 않아 더부룩함 없이 소화가 잘됐다. 양은도시락은 섞어줘야 제맛이지만 취향대로 밥과 반찬을 따로 먹어도 별미. 적당히 짭조름해 번갈아가면서 하나씩 얹어 먹는 재미도 있다. 떡볶이, 김밥 등 분식메뉴(모두 3000원대)도 있어 여럿이 도시락과 곁들여 시키면 1만원 이하의 가격으로 푸짐한 한 상을 맛볼 수 있다.

근처에 사무실이 있어 자주 들른다는 한 직장인은 “맛도 좋지만 소박한 밥 한 끼에서 따뜻한 엄마 정이 느껴져 마음까지 편안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문턱에서부터 반겨주고 부족하면 알아서 더 주는 인심덕에 집에서처럼 마음 편히 밥 먹고 싶을 때 찾을 만한 곳이다.



TIP. 맛·영양 모두 잡은 최고밑반찬 ‘소고기장조림’

소고기는 따뜻한 성질을 지녀 위장을 보호하고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완화한다. 특히 비타민B가 풍부해 빈혈예방과 피부미용에 효과적. 소고기에 풍부한 단백질, 철분, 미네랄 등은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성장기아이들에게 좋다.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과 함께 간장에 조린 달걀소고기장조림은 맛·영양 모두 손색없는 최고의 밑반찬이다.

<헬스경향 장인선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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